오는 2022년 개관예정인 국립한국문학관이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개관 준비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학진흥법 제18조에 따라 국립한국문학관 법인(이하 법인)을 지난 23일 설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사무실은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내에 마련했다.
앞으로 법인은 시설 건립은 물론이고 소장 자료의 수집과 관리, 전시와 운영 프로그램 마련 등도 맡는다. 전문 자문기구도 구성하기로 했다.
법인 임원진도 꾸려졌다. 법인 대표이자 이사장인 관장에는 염무웅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선출됐다. 이사로는 강형철 숭의여대 교수, 김경식 국제PEN한국본부 사무총장, 김사인 한국문학번역원 원장, 김영민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등 14명이 임명됐다. 관장 임기는 3년이며 나머지 임원의 임기는 2년이다.
서울 은평구 기자촌 근린공원 국립한국문학관 부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체부 관계자는 “문학관 법인 설립은 건립 부지 선정과 함께 문학관 설립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학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문학관 건립은 도종환 전 문체부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 대표 발의해 2016년 2월 제정된 문학진흥법에 따라 설립 근거를 마련했으나 부지 선정에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북한산 자락 옛 기자촌(진관동)으로 부지가 결정되면서 개관을 준비하게 됐다. 정부는 총 60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면적 1만4000㎡ 내외의 시설로 지을 계획이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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