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혜영이 내레이터로 변신한다.
오는 15일과 16일 밤 9시50분에 방영하는 <교육방송>(EBS) 다큐멘터리 <수컷들>에서 ‘음성 출연’한다. <수컷들>은 전 세계 조류 13종의 구애 전략을 보여주는 자연 다큐멘터리로, 암컷에게 선택받기 위한 광기와 간절함, 유전자를 후대에 전하기 위한 기상천외한 구애 작전들이 재미있다.
이혜영은 <교육방송>을 통해 “많은 자연 다큐멘터리를 봐 왔는데, <수컷들>의 남다른 관찰과 수고로움, 그리고 기다림의 미학이 감동을 줬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늘 제가 하는 일에 만족이 없듯, 이번에도 부족하다 느끼지만 제작진의 격려에 즐겁고 편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15일 방영하는 1부 ‘광기의 세계’는 2인조로 구애 행동을 하는 뉴기니의 큰 극락조, 발레리노처럼 춤을 추는 꼬리비녀 극락조, 날개로 타원을 만들어 춤을 추는 호주의 빅토리아 극락조, 연극을 하는 스웨덴의 목도리도요 등의 구애 전략이 공개되고, 16일 방영하는 2부 ‘예술의 탄생’에서는 뉴기니의 검은낫부리 극락조가 매일 새벽부터 암컷을 부르고, 빨간모자무희새가 마이클 잭슨의 문 워크 춤을 추며 상대에게 호감을 사려는 행동 등을 만날 수 있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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