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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통영국제음악제 ‘운명’으로 막 연다

등록 2019-02-19 15:21수정 2019-02-19 20:00

내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운명’교향곡 개막공연
윤이상 ‘화염 속의 천사’ ‘에필로그’ 연주
윤이상 수제자 도시오 호소카 오페라 아시아 초연
19일 서울 용산구 독일문화원에서 통영국제음악제 간담회가 열렸다.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19일 서울 용산구 독일문화원에서 통영국제음악제 간담회가 열렸다.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한 해 앞두고 통영국제음악제가 베토벤의 가장 유명한 교향곡인 ‘운명’으로 음악제를 시작한다. 오는 3월29일부터 열흘간 경남 통영에서 열리는 음악제 주제 역시 ‘운명’이다.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독일문화원에서 열린 음악제 간담회에서 플로리안 리임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는 “베토벤에게 있어서 운명은 하나의 주제이자, 작품의 일부였다. 내년에 수많은 연주단체와 페스티벌에서 베토벤 탄생을 기리는 축제가 열릴 텐데 우리 음악제가 앞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개막공연은 스위스 명문 악단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베토벤 ‘교향곡 5번-운명’으로 서막을 연다. 이튿날 예정된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두 번째 공연에서는 작곡가 윤이상이 1990년대 초 민주화를 염원하며 분신자살한 학생들을 위해 작곡한 ‘화염 속의 천사’와 ‘에필로그’,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이 연주된다.

윤이상의 수제자였던 세계적 작곡가 도시오 호소카가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이는 오페라 <바다에서 온 여인>(3월29일~31일)은 전쟁이 휩쓸고 간 중동 출신의 젊은 난민 여인이 지중해 연안에 도착해 맞닥뜨리는 운명에 대한 이야기다. 일본 전통 가무극 ‘노’(能)를 대표하는 <후타리 시즈카>를 오페라로 재창작해 전 세계 이슈인 난민 문제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4월5일 열리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공연에서는 작곡가 알반 베르크가 19살에 요절한 지인의 딸인 마농 그로피우스를 추모하기 위해 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음악은 작곡가의 운명과도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베르크는 4개월 만에 이 곡을 완성하고 패혈증으로 사망하면서 결과적으로 자신을 위한 진혼곡이 되기도 한 작품이다. 폐막공연은 바그너 4부작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중 2부 ‘발퀴레’의 1막을 연주한다. 신들의 이기심으로 비극적인 운명에 처한 쌍둥이 남매 이야기를 테너 김석철, 소프라노 서선영, 베이스 전승현 등이 들려준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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