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을 명동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케이팝 콘서트장으로 사용하자는 주장이 나오면서 용도변경 논란이 일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화에 나섰다. 문체부는 17일 “명동예술극장은 연극전용극장”이라면서 “용도변경을 검토하는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명동예술극장의 용도변경은 이달 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명동관광특구협의회 회장단 등과 함께 서울 명동을 돌며 외국인 관광객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제기됐다. 명동관광특구협의회 관계자가 명동예술극장을 케이팝 공연이 가능한 복합공연장으로 만들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자 이 대표는 문체부에 상인들의 의견을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문체부가 명동예술극장을 소유한 국립극단에 극장 가동률 등 현황을 요청하면서 논란이 커졌고 연극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문체부는 이날 입장문에서 “국립극단과 함께 명동예술극장이 연극전용극장으로서 공연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명동예술극장의 야외공연이 가능한 공간에서는 관광객 등을 위해 다양한 공연을 열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