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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거장들 행렬에 장한나·사라 장…새해도 알찬 클래식 달력

등록 2018-12-30 15:57수정 2019-01-02 13:41

2019 클래식 공연 라인업

평론가 5인이 꼽은 기대 공연
성악가 조이스 디도나토 첫 내한
영국 런던 필하모닉 9년만의 무대
지휘자 만프레드 호네크 등 주목

클래식 스타·초연이 몰려온다
지휘자로 선 장한나, 사라 장 순회공연
국립오페라단 ‘윌리엄 텔’‘마하고나…’
임정 100주년 기념 ‘1945’ 첫 무대
클래식 음악계에서 2018년은 대형 오케스트라 내한이 큰 이슈가 되었던 해였다. 레너드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 탄생 120주년,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을 축하하는 굵직한 기획 공연들이 연중 내내 펼쳐져 클래식 팬들이 기쁨의 비명을 지른 한 해였다.

올해만한 대형 이슈는 없지만 2019년에도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거장 지휘자, 연주자의 공연 일정이 달력을 빼곡하게 채운다. 한동안 우리나라를 떠나 세계무대에서 이름을 떨치던 클래식 스타들이 오랜만에 고국 팬들과 인사하는 무대도 준비돼 있다. 올해 국내 오페라 70주년을 맞았던 오페라계의 내년 레퍼토리는 세계 초연하는 <1945> 등 한층 깊어졌다. 평론가들에게 내년에 기대되는 공연을 추천 받아 예매 일정을 체크해두면 좋을 작품들을 모았다.

첫 내한하는 메조소프라노 조이 디도나토. 롯데콘서트홀 제공
첫 내한하는 메조소프라노 조이 디도나토. 롯데콘서트홀 제공
평론가 5인이 꼽은 새해 기대되는 공연

한정호 음악 칼럼니스트는 1월2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치는 메조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의 첫 내한공연을 먼저 꼽았다. 디도나토는 도이치 그라모폰상을 받은 음반 <인 워 & 피스>(2017)에 수록된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헨델 오페라 <예프타> 중 아리아 ‘공포의 장면, 재앙의 장면’, 퍼셀 오페라 <디도와 아에네아스> 중 아리아 ‘디도의 한탄’ 등이다. 한 칼럼니스트는 “해외 오페라 무대에서 현역 최고의 메조소프라노로 활약하는 디도나토의 배우 뺨치는 연기와 끼를 만끽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태형 클래식평론가는 87년 전통의 영국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러시아 출신의 수석지휘자 블라디미르 유롭스키 내한공연을 꼽았다. 9년 만에 내한하는 런던 필은 슈트라우스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과 브람스 ‘교향곡 2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류 평론가는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위의 지배자 유롭스키의 지휘와 완벽한 마감을 자랑하는 피셔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했다. 3월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부다페스트 오케스트라. 예술의전당 제공
부다페스트 오케스트라. 예술의전당 제공
허명현 음악칼럼니스트의 선택은 창립자이자 음악감독인 이반 피셔가 이끄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하며, 모든 프로그램은 베토벤 작품으로 구성했다. 허 칼럼니스트는 “새로운 사운드를 추구하는 이반 피셔와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음악은 늘 신선한데 여기에 조성진이 가세하면서 이미 흥행이 보증된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6월25일 예술의전당.

송주호 클래식평론가는 미국 피츠버그 심포니 음악감독인 지휘자 만프레드 호네크와 서울시향의 공연을 기대하는 공연으로 꼽았다. 서울시향의 ‘2019 올해의 음악가’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가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송 평론가는 “피츠버그 심포니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오케스트라지만 호네크와 피츠버그의 음반을 들어봤다면 그의 내한을 기다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거대한 스케일과 섬세한 표현을 겸비한 압도하는 호네크의 사운드를 서울시향을 통해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9월5~6일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

박제성 음악칼럼니스트는 한국 초연인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윌리엄 텔>을 꼽았다. 로시니가 작곡한 마지막 오페라이자 벨칸토 오페라(아름다운 선율과 고난도의 초절기교가 특징)를 대표하는 초대작으로 내년 오페라계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다. 박 칼럼니스트는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하는 작품인데 현존 세계 최고의 아놀드(주인공)로 유럽에서 0순위로 섭외되는 테너 강요셉이 등장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5월10~12일 예술의전당.

첼리스트 겸 지휘자 장한나. 성남아트센터 제공
첼리스트 겸 지휘자 장한나. 성남아트센터 제공
클래식 스타들의 성찬·세계 초연하는 오페라

첼리스트 겸 지휘자인 장한나가 5년 만에 고국을 찾는다. 그가 2017년부터 상임지휘자로 있는 트론헤임 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끌고 11월13~1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연다. 1909년 창단된 트론헤임 심포니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이번 공연에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지난 2월 예술의전당 30주년 축하 무대에 올랐던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은 7년 만에 전국 순회공연을 갖는다. 12월29일 예술의전당 공연만 확정됐고 지방 일정과 프로그램은 아직 조율 중이다.

클래식 스타 조성진은 내년에도 다양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6월25일 롯데콘서트홀)와의 협연, 독일 출신의 세계 정상급 바리톤인 마티아스 괴르네와의 듀오 리사이틀(9월18일 예술의전당), 캐나다 출신 지휘자 야니크 네제 세갱이 이끄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11월10일 예술의전당)와 다양한 레퍼토리로 공연을 펼친다.

루돌프 부흐빈더. 빈체로 제공
루돌프 부흐빈더. 빈체로 제공
세계적인 거장들의 내한 공연도 잇따른다. 먼저 올해 공연을 3주 앞두고 건강상의 이유로 내한이 취소됐던 ‘건반 위의 서정시인’ 머레이 페라이어가 3월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독주회를 연다. ‘현존하는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라고 불리는 루돌프 부흐빈더의 리사이틀도 음악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공연이다.(5월12일 예술의전당) 허명현 음악칼럼니스트는 “베토벤 소나타로만 구성된 연주회를 갖는데 아카데믹하면서도 새로운 방향점을 찾은 부흐빈더만의 베토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립오페라단은 <윌리엄 텔>을 비롯해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브레히트의 원작을 바탕으로 독일 출신의 미국 작곡가 쿠르트 바일이 곡을 쓴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은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으로 인해 가상의 도시 마하고니가 몰락하는 과정을 다룬다. 7월11~14일 예술의전당.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창작오페라 <1945>도 관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작품이다. 해방 후 만주에 살던 조선 사람들이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머물렀던 전재민 구제소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2017년에 연극으로 먼저 선보였던 작품으로, 고선웅이 연출을 맡았다. 9월27~28일 예술의전당.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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