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다음주께 공식 발표
문학계의 숙원사업이나 부지 선정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었던 국립한국문학관(이하 한국문학관)이 서울 은평구 ‘기자촌’ 일대에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추진위원회’(위원회)는 지난 31일 최종 회의에서 이렇게 정했으며, 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다음주께 부지 선정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최종 후보지로 서울 은평구 기자촌,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사), 경기도 파주 출판도시, 경기도 파주 헤이리 문화예술마을 등 네 곳을 따져봤다. 이 가운데 문화역서울284는 유서 깊은 문화재 건물인데다 한국문학관이 필요로 하는 수장고를 지을 수 없다는 점, 파주에 있는 출판도시와 헤이리 문화예술마을은 지리적인 한계 등으로 최종 낙점에서 제외됐다고 위원회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자료를 집적하고 이를 다음 세대에 전해주는 미래적 가치 측면에서 기자촌이 점수를 얻었다”고 전했다.
2016년 문학진흥법 제정으로 설립 근거가 마련된 한국문학관은 60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1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애초 선정했던 서울 용산 가족공원 부지가 무산된 뒤로 한국문학관은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이 과열되는 등 부지 문제로 진통을 겪어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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