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눈매에 차분한 진행이 돋보였던 이창호 전 <한국방송>(KBS) 아나운서가 24일 오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살.
고인은 1968년 <한국방송>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행운의 스튜디오>(1985년), <무엇이든 물어보세요>(1990년), <티브이(TV)쇼 진품명품>(1999년) 등을 진행하며 <한국방송> 대표 아나운서로 사랑받았다. 안정된 목소리 톤에, 편안한 시선 처리로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에 몰입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1988년 서울 올림픽’ 중계 방송을 맡아 스포츠 캐스터로의 모습을 많은 이들이 기억한다.
그를 기억하는 수많은 이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수년 사이 ‘추억 코드’가 인기를 끌면서, 최근 한 누리꾼이 ‘이창호 아나운서’가 과거 <티브이쇼 진품명품>을 진행하는 사진을 올려놓고 “이 분은 지금 뭐하실까” 그리워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 오전 9시. (02)3010-2000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