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무단 사용 논란에 휩싸인 <알쓸신잡3>(티브이엔)이 4회 방송의 브이오디(VOD) 서비스를 중단했다. <티브이엔> 쪽은 “17일부터 브이오디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18일 밝혔다.
나영석 피디가 연출하는 <알쓸신잡3>은 12일 4회 방송에서 프랑스 파리의 페르 라셰즈 공동묘지를 소개하며 전영광(필명 이그니마) 사진작가의 사진을 협의하지 않고 사용했다. 이 사실은 전영광 작가가 자신의 블로그에 “<알쓸신잡3>에 내 사진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전 작가는 방송에 나온 장면과 자신의 작품을 하나하나 비교하며 “내 저작권 표기 부분을 꼼꼼하게 잘랐다. 그렇게 작업할 시간에 나에게 연락해서 사진 사용허가를 받는 게 빠르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에 <티브이엔> 쪽은 “원작자와 사전 협의 없이 사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작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상황을 인지한 즉시 원작자에게 직접 사과드리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저작권에 대한 협의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며 “알쓸신잡을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사과드리며, 앞으로 제작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같은 날 나영석 피디는 사진 무단도용 건과 17일 돌았던 배우 정유미와의 열애설 ‘지라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 ”(열애설) 최초 유포자 및 악플러 모두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피디는 <알쓸신잡3> 사진 무단 도용에 대해 “명백히 저희 제작진의 잘못”이며 “이에 관련하여 제가 책임지고 작가님께 적절한 사과와 보상 방법을 논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증권가 지라시 내용에 관해서는 “해당 내용은 모두 거짓이며, 저 개인의 명예와 가정이 걸린만큼 선처는 없을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너무 황당해서 웃어넘겼던 어제의 소문들이 오늘의 진실인 양 둔갑하는 과정을 보며 개인적으로 깊은 슬픔과 절망을 느꼈다”는 소회를 밝히고 “관련한 사람 모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재차 확인했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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