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생’을 부른 원로가수 최희준(본명 최성준)이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2.
1960년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로 데뷔한 고인은 서울대학교 법학과 출신으로 당시로는 보기 드문 대학생 가수였다. 1960~70년대 활발히 활동하며 ‘종점’ ‘팔도강산’ ‘길 잃은 철새’ 등으로 인기를 누렸다. 1995년에는 새정치국민회의 발기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다음해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도 안양시 의원으로 당선됐다. 2007년에 ‘대한민국 연예예술상대상’과 ‘화관문화훈장’을 받고 2008년에 가요인생 50년을 기념한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생전에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상임감사, 한국대중음악연구소 이사장 등을 지냈다. 장례는 가수협회장으로 진행되며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차려졌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