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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명작의 귀환!

등록 2018-08-21 17:21수정 2018-08-21 19:29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새 등장인물 창조…원작 재해석
다시보는 배우들의 명품 연기

뮤지컬 ‘지하철 1호선’
IMF 이후 달라진 한국인 삶
새 얼굴들로 10년 만에 공연
연극 ‘조씨고야, 복수의 씨앗’ 국립극단 제공
연극 ‘조씨고야, 복수의 씨앗’ 국립극단 제공
‘정영’ 역할의 배우 하성광은 얼굴에 흰 분칠을 하고 커튼콜(무대인사)에 등장한다. 그 순간 배우는 객석을 향해 마음속으로 “당신의 현실은 안녕하신지 묻는다”고 했다. 그 비장한 얼굴이 너무 강렬해 2015년 초연, 2017년 재연 당시 화제가 됐다. 그 순간을 2018년 다시 만난다. 화제의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9월4일부터 10월1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중국 4대 비극 중 하나로, 사마천의 <사기>에 나온 사건을 원나라 때 작가 기군상이 연극적으로 재구성한 중국 고전이다. 조씨 가문 300명이 몰살당할 때 유일하게 살아남은 ‘조씨고아’는 20년 뒤 원수이자 자신을 키워낸 양아버지에게 칼을 겨눈다. 걸출한 연기로 두번의 무대에서 관객을 울린 하성광은 물론이고, 장두이·이영석 등 배우들도 그대로 출연해 감동이 오롯이 이어진다. ‘공주’ 역에만 정새별이 더블 캐스팅됐다. 초연 직후 ‘올해의 연극 베스트3’ 등 각종 상을 수상했다.

10년 만에 무대 서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연습 모습. 학전 제공
10년 만에 무대 서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연습 모습. 학전 제공
뮤지컬의 명작 <지하철 1호선>도 10년 만에 찾아온다. 9월8일부터 12월30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열린다. 1994년부터 2008년까지 15년간 4000회 공연했다. 해외 뮤지컬이 주를 이루던 당시 소극장 뮤지컬에 라이브 연주를 도입하는 등 참신한 시도로 한국 공연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독일 극작가 폴커 루트비히의 <1호선>을 각색한 작품으로 연변 출신 선녀의 눈을 통해 1990년대 말 구제금융기 한국 사회를 그렸다. 극중 배경인 1997년~1998년 이후 딱 20년이 흘렀다. 그동안 한국인의 삶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우리를,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것이 이 뮤지컬의 힘이다.

새로운 스타 탄생을 점쳐보는 것도 흥미롭다. <지하철 1호선>은 이전 감동을 이어가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과 달리 새 얼굴들로 채웠다. 모두 오디션으로 뽑았는데, 경쟁률 85대1을 뚫고 최종 선발된 11명이 총 90개 역할을 멀티로 소화한다. 선녀 장혜민, 날탕 이승우, 안경 이홍재 등이다. 그동안 김윤석, 설경구, 황정민, 조승우, 김희원, 장현성 등 많은 배우들이 ‘지하철 1호선’을 탄 이후 날개를 달았다. 배경은 그대로 둔 채 음악은 정재일 음악감독의 편곡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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