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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가수가 노래하듯 상상하고 연주해요”

등록 2018-06-18 04:59수정 2018-06-18 21:58

-‘슈퍼 루키’ 피아니스트 베아트리체 라나 내한-
피아니스트 베아트리체 라나. 빈체로 제공
피아니스트 베아트리체 라나. 빈체로 제공
스위스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오케스트라(1806년 창단)이자 세계적인 음악축제 ‘루체른 페스티벌’을 책임지는 루체른 심포니가 2년 만에 내한한다. 오는 2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에서 루체른 심포니는 ‘슈퍼 루키’ 베아트리체 라나(25)와 협연 무대를 갖는다.

라나는 2011년 18살의 나이로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우승, 2013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2위에 오르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피아니스트다. 영국 클래식 음악잡지 <그라모폰>이 주는 ‘에디터스 초이스’(2015), ‘올해의 영 아티스트 상’(2017)을 받으며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의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

15일 <한겨레>와의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라나는 “제가 ‘오페라의 나라’ 이탈리아 사람이라는 게 제 음악 세계나 해석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항상 가수가 노래하는 것처럼 멜로디를 상상하고 연주하려 하는데 바로 그 점이 제 연주가 가진 특별한 호소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다는 그에게 피아노는 “큰 장난감”이었다. “재능이 있다는 소리는 들어왔지만 신동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는 그는 피아노를 놀이처럼 즐겼다고 했다. 젊은 나이라 슬럼프 같은 건 안 겪었을 것 같은데 3년 전 자신의 첫 음반을 녹음하기 하루 전날 왼손가락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면서 큰 좌절을 맛봤다고 했다. “첫 음반 녹음이라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그만큼 좌절했던 적은 처음인 건 같아요. 한 달 동안 피아노를 칠 수 없었고, 모든 공연도 취소해야 했죠. 피아노를 치지 못하던 그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했고, 그래서 더 차분하고 조심스럽게 회복을 기다릴 수 있었죠.”

회복 뒤 만든 음반은 대성공이었다. 안토니오 파파노 지휘로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데뷔 음반은 호평을 받았다. 라나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아직은 어떤 음악가가 되겠다고 선언하기보다 사람, 그리고 아티스트로서 진실한 베아트리체 라나를 보여주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라나의 한국 방문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 관객들의 집중력과 따듯함에 감동받았다”는 그는 이번에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제가 가장 아끼는 협주곡 레퍼토리 중 하나에요. 작곡가 슈만의 팬이라면 모두가 알고 계시겠지만, 연주자의 특성과 장점이 특히 잘 나타나는 곡이죠. 이번에 아주 큰 앙상블을 위한 실내악 작품으로 접근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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