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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예술위 ‘블랙리스트’ 사과했지만…예술인들 ‘싸늘’

등록 2018-05-17 18:20

17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연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 앞에 문화예술인들이 제대로 된 사과를 촉구하는 뜻에서 사과를 갖다 놓았다.
17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연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 앞에 문화예술인들이 제대로 된 사과를 촉구하는 뜻에서 사과를 갖다 놓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예술위는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중추기관의 책임을 저버리고 블랙리스트 지원 배제라는 참담한 과오를 저지른 것에 대해 현장 예술인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달 말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의 권고안을 겸허히 수용하고, 예술 현장의 동반자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창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가운데 마이크 앞에 선 이)이 17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최창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가운데 마이크 앞에 선 이)이 17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예술위의 사과는 지난해 2월 누리집에 사과문을 올린 데 이어 두번째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 모인 예술인 50여명은 “말뿐인 사과는 받지 않겠다”며 격앙된 목소리로 예술위를 질타했다. 예술인들은 예술위 내 블랙리스트 부역자들의 사퇴,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 등을 요구했다. 글·사진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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