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음악인들이 뭉쳐 올해 70주년을 맞은 ‘제주 4·3사건 추념 음악회’를 연다.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프로젝트 오케스트라가 꾸려져 눈길을 끈다. 지역·성별·연령·국적에 상관없이 공연 취지에 공감하는 음악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2월 한 달간 단원을 모집했고, 90여명으로 구성된 ‘참 필하모닉 프로젝트 오케스트라’가 결성됐다. 이들은 다음달 3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베르디의 ‘레퀴엠’ 전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국립합창단과 안양시립합창단이 연합합창단으로 함께한다. 지휘자 구자범을 비롯해 소프라노 오미선,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신동원, 바리톤 양준모는 재능기부로 출연한다. 공연 홍보를 맡은 코리아나매니지먼트는 “우리 역사의 비극적 사건인 제주 4·3사건을 다시 한 번 알리고자 하는 공연으로, 정성껏 연주할 음악인들을 모아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 4·3사건 추념 음악회는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티켓은 코리아나매니지먼트 누리집에서 1인 2장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02)3487-0678.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