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산(72)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사진)이 건강상의 문제로 취임 3개월 만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문화예술계의 한 관계자는 “담도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황 위원장이 최근에 간으로 암이 전이돼 입원치료 중”이라며 “위원장직 수행이 어렵다고 보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직서를 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사직서를 낸 게 맞다”며 “경과를 좀 지켜보자는 입장이라 수리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수리될 경우엔 직무대행 체제와 함께 새로 선임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고려대 명예교수로 30여년간 학자와 평론가로 활동해왔다. 2015년 봄에 담도암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으나 암세포가 다시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1월27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던 황 위원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0년 11월26일까지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