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가 출연 예정인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오시엔)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조민기 소속사인 윌엔터테인먼트는 21일 보도자료를 내어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에게 불편함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은 하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배우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해 배우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조민기는 청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11월 말 성추행 혐의에 휩싸여 3개월 정직 징계를 받은 사실이 20일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소속사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배우의 잘못을 소속사가 은폐하려고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조민기 대신 다른 배우를 투입해 재촬영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방영일을 1주일 뒤인 3월 3일로 연기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