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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북한 예술단 여운 잇는 ‘통일신년음악회’

등록 2018-02-20 17:37수정 2018-02-20 20:20

민간 주도 “남북 교류 지속하자”
27일 ‘아리랑과 고향’ 주제 공연
2018 통일신년음악회 포스터. 통일신년음악회 제공
2018 통일신년음악회 포스터. 통일신년음악회 제공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 흘러내리고/ 물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내 고향 남쪽 땅/ 가고파도 못 가니/ 임진강 흐름아/ 원한 싣고 흐른다”(‘임진강’ 가사 중)

북한 예술단 공연의 여운을 잇는 ‘통일신년음악회’가 열린다.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 예술교류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민간이 주도한 공연으로, 남북의 음악이 경계 없이 하나로 어울리는 무대로 꾸며진다.

오는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정치용 코리안심포니 예술감독의 지휘와 케이비에스(KBS)교향악단의 연주로 진행된다. 소프라노 신영옥과 테너 김세일,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해금 연주자 홍다솔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연 초반에는 정희성 시인이 평화와 통일에 관한 시낭송을 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아리랑과 고향’이라는 주제에 맞춰 짜였다. ‘아리랑’을 재해석한 북쪽의 관현악곡인 ‘아리랑 환상곡’과 남쪽의 ‘아리랑 포에티크’, ‘아리랑 랩소디’를 문지영의 피아노 협주로 들을 수 있다. 성악가 신영옥과 김세일이 듀엣으로 ‘아리랑 변주’도 부른다. 이밖에 솔로곡으로 신영옥은 ‘고향의 봄’과 ‘동심초’를, 김세일은 ‘강 건너 봄이 오듯’과 ‘그날이 오면’을 부른다.

북한 관현악곡인 ‘청산벌에 풍년이 왔네’와 재일동포들 사이에서 ‘제2의 아리랑’이라고 불리는 ‘임진강’도 들을 수 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작곡가 임준희는 무반주 해금 솔로 독주곡인 ‘임진강 아라리’를 작곡해 홍다솔이 초연한다. 임 작곡가는 “민족 분단의 그리움과 한을 담은 노래 임진강과 아리랑의 선율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사랑과 슬픔, 통일의 희망 등을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공연을 주최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쪽은 오랫동안 말라 있던 남북교류의 흐름을 이어가자는 의미에서 공연 외에도 라디오에서 통일문화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남북 문화예술 교류사의 첫 성과였던 1990년 범민족 통일음악회에서 초연한 남북 공동 창작곡 ‘통일의 길’을 배경음악으로 “만남은 통일의 시작입니다”란 메시지가 티비에스(tbs)에서 방송 중이다.

공연을 기획한 이철주 문화기획자는 “통일신년음악회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평화음악회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 민간 예술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의 (02)718-0918.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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