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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성추행 파문’ 이윤택의 연희단거리패 해체한다

등록 2018-02-19 12:38수정 2018-02-19 13:26

김소희 대표 “오늘부터 해체하기로”
“사과로 해결될 일 아냐…돌이킬 수 없는 문제”
이윤택 감독 명의 소극장 등 처분하기로
‘연극계 거장'으로 불리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창경궁로 30스튜디오에서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에게 행한 자신의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연극계 거장'으로 불리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창경궁로 30스튜디오에서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에게 행한 자신의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성추행 파문에 휩싸인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이끌던 극단 연희단거리패가 해체한다.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오늘부터 연희단거리패를 해체한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가 쓴) 에스엔에스를 보면서 이건 우리가 노력한다고 풀릴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선배들이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해야 하고, 또 돌이킬 수는 없는 문제이기에 연희단거리패가 해체돼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윤택 감독은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해 공개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윤택 감독의 성추행 사실에 대해서는 일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성폭력이라는 인식을 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안마를 요구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마한 적도 있다. 다리를 하면서 그 위에는 못하겠다고 했다. 강요를 받지 않았다. 성추행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폭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예술적인 선생님에 대한 생각이 강해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극단 해체 이후에도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조사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극단이) 앞으로만 달려와서 정작 안의 식구들의 생채기를 보지 못했다”며 “연희단거리패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진상조사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윤택 감독 명의의 30스튜디오와 부산 가마골 소극장 등 연희단거리패 관련 건물은 모두 처분해 우선 극단의 부채를 청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희단거리패는 1986년 부산에서 창단한 대표적인 연극 극단이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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