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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윤이상의 음악 뿌리, 동서양 교차연주로 듣는다

등록 2018-02-13 15:52

23일 ‘윤이상, 그 뿌리를 만나다’ 공연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경기필이 한 무대에
13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윤이상, 그 뿌리를 만나다’ 공연 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손혜리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 김희선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 성시연 전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이영 국립국악원 지도위원. 사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13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윤이상, 그 뿌리를 만나다’ 공연 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손혜리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 김희선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 성시연 전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이영 국립국악원 지도위원. 사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윤이상 선생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 뿌리는 우리 전통음악이다. 윤이상의 작품과 그 음악에 영향을 준 전통음악을 비교해보면 얼마나 닮았는지 이해할 수 있다.”(손혜리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

‘동서양의 음악중개자’라는 평가를 받는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 세계를 들여다보는 공연이 열린다. 오는 23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윤이상, 그 뿌리를 만나다’이다.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는 이번 공연은 윤이상의 작품 중 ‘예악’과 ‘무악’ 그리고 이 작품들에 영감을 준 ‘종묘제례악’과 ‘수제천’, 궁중무용 ‘춘앵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13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희선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은 윤이상의 ‘예악’과 종묘제례악의 닮은 점을 설명했다. 김 실장은 “종묘제례악은 ‘드오’라는 집사의 구호에 맞춰 휘(깃발)가 들려지고, 집박이 박을 한번 치면 타악기 축과 절고가 연주하면서 연주가 시작된다”면서 “종묘제례악의 이런 독특한 시작을 ‘악작’이라고 부르는데 윤이상의 ‘예악’ 도입부에서 서양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악작을 듣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오보에 연주자 전민경과 함께 윤이상이 작곡한 ‘오보에 독주를 위한 피리’와 피리독주곡 ‘상령산’을 연주하는 이영 국립국악원 지도위원(피리 연주자)도 “연습하기 전에는 오보에가 전통음악의 시김새(장식음) 등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함께 연주해보니 두 악기가 잘 어울렸다”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비췄다.

이번 공연은 동서양악단 최초로 교차 연주 방식으로 진행한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100여명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00여명이 번갈아 무대에 올라 연주할 예정이다. ‘예악’과 ‘무악’의 지휘는 성시연 지휘자가 맡았다. 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였던 그는 물러난 지 두 달 만에 다시 단원들과 무대에 오른다. 성 지휘자는 “지난해 경기필하모닉과 베를린뮤직페스티벌 ‘윤이상 탄생 100주년’ 공연에 참여했을 때 유럽 언론이 윤이상 음악의 뿌리와 한국의 전통음악에 관심을 갖는 것을 체감했다”면서 “이번 공연은 한국의 위대한 작곡가인 윤이상과 전통음악이 주목받는 무대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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