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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삼지연 관현악단의 스타들…김정일이 아끼던 예술가 장룡식 단장

등록 2018-02-09 18:51수정 2018-02-09 20:21

‘J에게’ 부른 김옥주 등 가수들
모란봉악단·청봉악단에서 뽑혀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특별공연’에서 김옥주(왼쪽)와 송영이 ‘제이(J)에게’를 부르고 있다. 강릉/사진공동취재단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특별공연’에서 김옥주(왼쪽)와 송영이 ‘제이(J)에게’를 부르고 있다. 강릉/사진공동취재단
8일 강원도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은 ‘북한 어벤저스’의 무대였다고 할 만하다. 이날 공연을 본 천현식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는 “북한 문화예술의 국가대표 격인 사람들을 모은 공연이었다”며 “공연 내용에서도 이전의 북한 공연보다 진일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철주 남북문화기획자 역시 “북한 예술단 무대에 선 가수와 지휘자 등 면면을 보니 북한이 이번 남한 공연을 얼마나 공들여 준비했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지연관현악단은 기존의 삼지연악단,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조선국립교향악단, 만수대예술단, 공훈국가합창단 등 6~7개의 북한 예술단에서 최정예 연주자와 가수, 무용수를 뽑아 구성한 ‘프로젝트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특별공연’을 하고 있다. 하얀색 연미복을 입은 장룡식 공훈국가합창단 단장이 지휘를 하고 있다. 강릉/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특별공연’을 하고 있다. 하얀색 연미복을 입은 장룡식 공훈국가합창단 단장이 지휘를 하고 있다. 강릉/사진공동취재단
무대에 번갈아 오른 장룡식 공훈국가합창단 단장과 윤범주 삼지연악단 지휘자는 북한에서 손꼽히는 예술가다. 현재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도 맡고 있는 장 단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아끼던 인민예술가로 북한 내 지휘자 중 유일하게 본인의 창작음악 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2007년 3월에 진행된 ‘장룡식 창작음악회’를 참관한 김 위원장은 “모든 창작가, 예술인들이 그의 진지하고 열정적인 창작 기풍과 태도를 따라 배워야 한다”고 치하했다. 김지은 북한음악 연구가는 “장룡식 지휘자는 비록 취소됐지만 2012년 추진됐던 조선국립교향악단 미국 공연 담당 책임자였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형인 김정철이 2015년 영국 런던에서 에릭 클랩턴의 공연을 관람할 때 동행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강릉 공연에서 ‘사랑의 미로’ ‘이별’ 등 남한 가요 메들리를 지휘한 윤범주 지휘자는 2012년 정명훈이 이끄는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과 북한 은하수관현악단이 프랑스 파리에서 합동공연을 할 때 지휘를 맡았다.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여성 가수들은 주로 모란봉악단과 청봉악단 소속인 것으로 보인다. 김주향, 김향미, 김옥주, 김성심, 김청, 송영, 리수경, 리류경, 유봉미 등이다. 올해 모란봉악단의 신년음악회에서 독창을 한 김옥주는 이번 강릉 공연에서 왁스의 ‘여정’을 독창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청봉악단 소속의 송영과 함께 이중창으로 ‘제이(J)에게’도 불렀다. 가무 ‘달려가자 미래로’를 부르며 우리나라 걸그룹을 연상시키는 활기찬 율동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끈 이들 역시 모란봉악단과 청봉악단에서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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