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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MBC 스페셜’서 영화 ‘1987’ 실제 인물들 만난다

등록 2018-01-31 10:59수정 2018-01-31 11:16

내일 ‘당신의 1987’에서 영화 안팎 인물들 출연
최환 검사, 한재동 교도관, 박종철 열사 친구 등이 들려주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1987년 이야기
영화 만든 장준환 감독으로부터 뒷이야기도
영화 <1987>을 연출한 장준환 감독. 문화방송 제공
영화 <1987>을 연출한 장준환 감독. 문화방송 제공
6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이 ‘역사’를 계속 쓰고 있다. 1월말 기준으로 관객 수 700만명을 돌파했을 뿐 아니라, 이 영화를 둘러싼 에피소드들이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다. 한 시민은 사비를 털어 영화관을 대관해 무료 상영회를 열었고, 6월 항쟁 당시 대학생이었던 86, 87학번들은 후배들을 위해 단체 관람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여야 정치권, 경찰들까지 각계각층의 단체관람도 이어졌다. 영화를 보며 386세대는 1987년 6월 항쟁의 기억을, 젊은 세대는 2016년 촛불집회를 떠올렸다.

그 영화 속 실제 인물들을 <엠비시(MBC) 스페셜>이 만난다. 2월1일 밤 11시10분 1987년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당신의 1987’을 방송한다.

먼저, 장준환 감독을 만나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듣는다. 장준환 감독은 박근혜 정권이었던 2015년 시나리오를 읽었다. 당시 문화계엔 ‘블랙리스트’가 존재했고 그 역시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었지만, 그는 세상을 바꿔보고자 노력한 이들의 이야기를 딸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마음에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국내외 투자사들로부터 외면당하는 등 제작과정은 쉽지 않았다. 영화 제작이 불투명하던 시기에 “어떤 역할이라도 하겠다”며 합류해준 배우 강동원부터 여러 배우가 출연을 자청했으나 배역이 모자라 거절해야 했던 사연 등 영화를 둘러싼 뒷이야기도 상세하게 들려준다. 2017년 2월22일 처음 촬영했던 장소인 임진강도 1년 만에 찾는다. 바로 그곳에서 가슴 절절한 부성애를 보여줬던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로 나온 배우 김종수도 만난다. 배우들의 인터뷰와 촬영 현장, 열사들의 묘소를 찾은 배우들의 모습이 담긴 미공개 영상도 공개한다.

프로그램은 영화 속 실제 인물들도 만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그 시절 이야기를 듣는다. 최환 검사, 오연상 의사, 신성호 기자, 황열헌 기자, 한재동 교도관 등이 과거 경험을 회상한다. 박종철 열사의 형과 누나, 친구들도 세세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한열 열사의 희생 이후 180도 달라진 배은심 여사의 ‘한울삶’(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사무실)에서의 일상과 당시 쓰러진 이한열 열사를 부축했던 연세대 86학번 박남식씨의 이야기도 공개한다. 영화 <1987>에서 열정 가득한 기자 역할을 맡았던 배우 이희준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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