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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2018년 기대주] 민서 “목소리에 인생 담고 싶어요”

등록 2018-01-14 18:22수정 2018-01-14 20:58

지난해 ‘좋아’로 데뷔도 전에 눈도장
건조한 듯 감성적인 묘한 목소리 매력
전문가 “과하지 않은 음색이 몰입력 높아”
음악적 소신 뚜렷…솔로 아티스트로서 미래 기대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저는 그냥 저였으면 좋겠어요. 다른 누구도 아닌 저만의 길을 가고 싶어요.”

안 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뜨고 또박또박 얘기한다. 그래, 이 정도는 당차야 유혹 많은 연예계에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지. 2018년 기대주로 가수 민서(김민서·22)를 꼽은 이유 중 하나다. 더 깊은 이유도 있다. 음악적 소신이다. 그는 아이돌 일색인 한국 가요판에 드물게 ‘목소리’만으로 자신을 알리고 싶어 한다. “발라드나 기타와 보컬만 있는 포크 장르처럼 따뜻한 느낌이 드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아이돌 그룹을 하자는 제안도 많았다는데, 여성 솔로로 데뷔하고 싶다는 생각에 모두 뿌리쳤다고 한다. “오래 걸리더라도 목소리에 인생이 담긴 가수가 되고 싶어요.”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 사옥에서 최근 민서를 만났다.

애절하면서도 건조한, 중성적이면서도 감미로운 민서의 목소리는 이미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다. 데뷔곡도 발표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프로젝트 일환으로 부른 ‘좋아’가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화제를 모으며 이름 두 글자를 각인시켰다. 이별한 남성의 입장으로 윤종신이 부른 ‘좋니’에 대한 답가로, 곡은 같지만 가사는 여성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실감이 안 났어요. 음원 차트 1위라고? 진짜? 신기하기만 했어요.” 곡 자체도 좋지만, 그의 음색이 사람들의 마음을 끌었다는 평가가 많다. 김학선 평론가는 “애절하지만 신파로 흐르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선을 유지하고 있다. 과하지 않은 음색이 귀를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고 평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자신만의 음색을 찾으려고 꾸준히 노력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이런 목소리는 아니었어요. 트레이닝도 받고, 녹음해서 듣고 모니터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나만의 음색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다 보니 이렇게 불렀을 때 내 목소리 색깔이 나오는구나, 느낀 것 같아요.” 2년 동안의 연습생 시절, 노래와 연기 훈련이 끝나면 시와 소설을 많이 읽었다. 간접 경험으로 어린 나이에 가질 수 없는 감성을 채우기 위해서였다.

데뷔 전부터 화려하게 자신을 알린 민서의 2018년은 “기대감과 부담감”이 공존한다. ‘좋아’가 인기를 끌면서 데뷔곡에 대한 기대치는 커졌다. “‘좋아’를 부르기 전에는 음반이 나온다는 것만으로 설렜는데, 지금은 하루하루 걱정이 늘어요.” 그러나 가수가 되고 싶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케이>에 출연했고, 꿈을 이뤘다는 오늘에 감사하며 걱정을 덜려고 노력 중이다. 어렵게 데뷔해도 무대에 설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난 정말 운이 좋았다.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고 싶다”고 한다. 아티스트를 꿈꾸는 민서는 작사, 작곡에도 욕심이 많다. “생각나는 것들을 기록해 두고 있어요. 제대로 배운 뒤 도전해보고 싶어요.” 물론 아직은 출발점이다. 음악 프로그램 무대에서 감성을 온몸으로 표현해내는 데는 여전히 미숙함이 느껴진다. “연습생 때도 반드시 데뷔할 거라는 믿음으로 초조해하지 않았다”는 단단함을 계속 밀고 간다면 “목소리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아티스트”가 될 날, 머잖았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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