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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유독 키스 많은 뮤지컬…달라진 이름만큼 보는 재미 커졌다

등록 2018-01-03 19:03수정 2018-01-03 21:08

리뷰 / ‘더 라스트 키스’
1·2 시즌 ‘황태자 루돌프’ 비해
무대·의상 화려하게 업그레이드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이엠케이 제공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이엠케이 제공
‘죽음을 넘어 사랑 안에서 하나 되리.’

두 발의 총성과 함께 막이 내렸다. 연인이 죽는 비극적 결말이었으나 공연은 암울함 대신 사랑과 희망을 담았다. 커튼콜에서 다시 손을 맞잡은 두 연인은 영원한 사랑을 얻은 듯 밝게 웃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동화 같은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다.

헝가리에서 2006년 초연된 <더 라스트 키스>는 프레더릭 모턴의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한국에서는 2012년 <황태자 루돌프>란 제목으로 첫선을 보였고, 2014년에 재공연됐다. 이번 시즌엔 <더 라스트 키스>로 제목을 바꾸고 무대장치와 의상 등 보는 재미를 늘려 돌아왔다. 새로 단장한 <더 라스트 키스>의 관전 포인트를 해시태그로 정리해봤다.

#실화 #마이얼링 사건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러브스토리다. 1889년 오스트리아 마이얼링에서 발생한 오스트리아 황태자 루돌프와 그의 연인 마리 베체라의 자살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스토리라인과 음악은 그대로인데 이번 시즌에서 제목을 바꾼 배경에 대해 제작사는 “초연 당시 국내 관객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루돌프라는 인물에 중점을 뒀으나 새로 단장하면서 두 연인의 비극적인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무대와 의상 등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한 것도 영향을 줬다.

#화려한 무대와 의상 #아름다운 노래 세번째 시즌을 맞은 이번 공연에서 눈에 띄는 건 무대와 의상이다. 왕궁과 성당은 영상과 조명으로 웅장함을 보탰고, 눈이 내리는 장면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전달한다. 롤러스케이트로 빙판 위 스케이트를 대신하는 스케이트장 장면은 무르익는 두 사람의 사랑을 보여주는 하이라이트다. 시대를 고증해 만든 의상도 무도회와 의상실 장면에서 빛을 발한다. 노래도 대사로 하는 말보다 전달력이 크다. ‘알 수 없는 길’, ‘사랑이야’ 같은 노래들은 캐릭터들에게 착착 붙어 극을 효과적으로 이끌어간다. 국내 버전에만 특별 추가된 마리와 루돌프의 아내 스테파니 황태자비의 듀엣곡 ‘그가 없는 삶’은 루돌프를 두고 갈등하는 두 인물의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내 절절함이 느껴진다.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이엠케이 제공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이엠케이 제공
#골라보는 캐스팅 #키스 <더 라스트 키스> 이번 시즌은 아이돌그룹 멤버 등 4명의 배우가 루돌프 역을 돌아가며 연기한다. <복면가왕>(문화방송) 출연으로 더 유명해진 배우 카이와 아이돌그룹 빅스의 멤버 정택운, 엑소의 멤버 수호, 배우 전동석이 캐스팅됐다. 루돌프의 연인 마리 역엔 뮤지컬 <시스터 액트>에서 막내 수녀 역을 맡은 김소향과 아이돌그룹 에프엑스 출신 루나, 배우 민경아가 열연한다. 캐스팅이 다양한 만큼 누가 호흡을 맞추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캐스팅별로 골라 보는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어떤 뮤지컬 러브스토리보다 키스 장면이 많은 것도 흥미롭다. 초연 때 이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안재욱과 최현주는 실제 연인이 돼 결혼에 골인하기도 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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