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1433 악(樂)의 연대기-박연(한국방송1 일 저녁 8시) 조선만의 ‘좋은 음악’을 꿈꿨던 군주 세종과, 그 꿈을 이뤄줄 ‘세상을 통달한 학자’(세종실록)로 선택받았던 난계 박연 이야기다. 1411년 급제해 홍문관 별리로 부임한 이후, 사헌부와 집현전 교리를 거친 정통 유학자였던 그가 음악의 길로 들어선 이유는 무엇일까. 박연이 남긴 상소문 39편과 모든 국악기 조율의 시작인 편경의 제작 과정, 그가 완성한 조선판 아악의 살아 있는 유산 문묘제례악 등을 돌아보며 박연의 생과 꿈, 인간적 고뇌를 알아본다. 박연을 흠모해 그의 성을 따라 ‘박파인’이라는 한국어 이름을 지었다는 미국 메릴랜드대학 명예교수이자 한국음악학자 로버트 프로바인 교수가 화자로 나온다. 모놀로그 드라마, 삽화, 설치 미술 등을 동원했다. 케이비에스(KBS)청주 제작.

‘이국종 신드롬’ 권역외상센터의 현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스비에스 토 밤 11시15분) ‘이국종 신드롬’으로 관심이 집중된 권역외상센터의 현실을 알아본다. 권역외상센터 의료진 138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했다. 의료진 60.9%가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근무했다. 규정상 권역외상센터 한 곳당 최소 20명의 전담의사를 둬야 하는데, 올해 6월 이 기준을 충족하는 권역외상센터는 없다. 이들은 인력난 문제 해결을 위해 ‘한명의 영웅’이 아닌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이 든 여배우들이 함께 사는 모습

같이 삽시다(한국방송1 토 밤 8시) 평균 나이 60살 여배우들이 함께 사는 모습을 담은 관찰예능 프로그램. 혼자 살면서 느낀 외로움과 다양한 감정들을 공동체 생활로 나누며 새로운 주거 콘셉트를 제시한다. 박원숙·김영란·박준금·김혜정이 남해에서 행복한 인생 2막을 꿈꾼다. 남해는 노령 인구가 30%가 넘는다. 4인방은 자연산 굴 까기 체험, 시금치단 묶기 작업장 등에서 일하며 어른들의 경제활동을 체험한다.

안방으로 돌아온 박중훈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오시엔 토 밤 10시20분) 첫 방송. 2014년 시즌1에 이은 두번째 시즌인데 출연자와 연출, 작가는 모두 바뀌었다. 시즌1의 김상중, 박해진, 마동석, 조동혁에 이어 박중훈, 김무열, 양익준, 주진모, 지수가 나온다. 정의를 원하지만 방법은 거친 검사 우제문, 과거를 숨긴 식당 주인 허일후, 형사 장성철, 신입 검사 노진평, 복수심만 남은 ‘형받이’(돈 받고 대신 형을 살아주는) 한강주 등이 각자의 이유로 모여 악을 응징한다.

멕시코 민중을 위해 싸운 영웅 ‘조로’

일요시네마-레전드 오브 조로(교육방송 일 오후 1시55분) 스페인의 식민지배 아래서 멕시코의 민중을 위해 싸운 전설적인 영웅 ‘조로’를 그린다. 영화 등으로 여러 차례 제작됐는데, 2005년 미국 개봉작인 이 작품은 칼싸움 장면과 화려한 소품, 의상 등이 특히 볼거리다. 조로를 연기하는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능청스러움과 남성미를 오가고, 이 작품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캐서린 제타존스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길을 끈다. 마틴 캠벨 감독.

판타스틱 듀오 연말 총정리

판타스틱 듀오 시즌2(에스비에스 일 오후 6시25분) 가수들이 자신과 노래를 같이 부르고 싶다고 신청한 시청자들 중에서 선정해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는 음악예능 프로그램. 연말을 맞아 2016년 방영한 시즌1과 시즌2를 총정리한다. 싸이, 인순이 등 화제가 됐던 가수들의 무대를 다시 감상할 수 있고, 미공개 방송분도 내보낸다. 앞서 3주간 선보인 왕중왕전의 무대 영상 전체를 포털사이트 등에 무료로 공개한다. 싸이와 특전사택배의 ‘나팔바지’, 이문세와 낭만기타의 ‘광화문연가’, 소찬휘와 고음대장 ‘티어스’ 외에도 이은미, 백지영, 소찬휘, 지누션, 박미경, 김범수까지 9개 팀이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