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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12월9일~10일 본방사수] 다람쥐의 귀여움에 빠져보자

등록 2017-12-08 11:46수정 2017-12-08 20:03

판타지 드라마 같은 ‘다람쥐 다큐’

에스비에스 스페셜(에스비에스 일 아침 11시5분) ‘판타지 다큐 드라마-더(The) 람쥐’ 편. 다람쥐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다. 제작진은 “한국에서 다람쥐가 주인공인 다큐는 처음”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동물 다큐멘터리가 동물의 행동과 생활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면, ‘더 람쥐’는 영상에 이야기를 입혀 드라마적으로 재구성했다. 거대한 숲을 배경으로 다람쥐가 겪는 모험과 생존 경쟁 등 다양한 상황을 다람쥐의 시선으로 그린다. 1초에 180프레임을 찍을 수 있는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해 고화질이다. 도토리를 먹는 다람쥐의 치명적인 귀여움이 잘 담겼다. 제작진이 방송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 영상을 올렸더니 하루 만에 댓글이 200개나 달렸단다.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다

세계의 명화-허(Her)(교육방송 토 밤 10시55분) 손편지를 대필하는 일을 하는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가 인공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스칼릿 조핸슨)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아내와 별거 중이고, 편지로 심금을 울리며 호평도 받지만 삶이 공허하다. 사만다와 여행도 가고, 음악도 들으며 외로움을 달랜다. 그러나 사만다가 수백명의 사람과 동시에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받는다. 2013년 미국 개봉작.

그 시절 관객 울린 정윤희 신파극

한국 영화 특선-사랑하는 사람아(교육방송 일 밤 10시55분) 전형적인 신파극으로 1981년 개봉 당시 관객들이 너무 울어 화제가 됐다. 사랑하는 남자 강세준(한진희)과 헤어진 서영주(정윤희)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세준의 부모(김진규, 사미자)는 며느리가 아이를 갖지 못하자 영주한테 아이를 달라고 요구한다. 영주는 장래를 생각해 아이를 세준한테 보내고 괴로워한다. ‘똑순이’ 김민희가 세준의 아이로 나온다.

‘말기암 엄마와 가족의 이별’ 리메이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티브이엔 토 밤 9시) 1996년 방영한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를 21년 만에 리메이크한다. 가족을 위해 평생을 희생해온 중년 부인이 말기 암 진단을 받고 치매 시어머니, 남편, 두 자녀와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다. 가족이란 늘 함께라는 생각에 사랑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기도 한다. ‘엄마의 병’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곱씹게 한다. 원미경, 김영옥, 최지우, 최민호 출연. 노희경 작가가 각색했다.

한샘 성폭력 사건의 진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스비에스 토 밤 11시15분) 일명 ‘한샘 성폭행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지난 10월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김지영(가명)씨의 글은 단숨에 화제가 됐다. 세번에 걸쳐 동료와 상사에 의한 성폭력을 겪었다는 것이다. 단지 진실을 밝히고 싶었다는데 누군가는 ‘꽃뱀’이라고 비난도 한다. 진실은 무엇일까. 사건을 추적하고 우리 사회가 성폭력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디에 와 있는지, 성폭력 판단 기준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블랙’ 최종회, 저승사자는 어떻게 되나

블랙(오시엔 일 밤 10시20분) 마지막 회. 20년 전 추악한 악행을 저지른 국회의원 김영석(이두일)을 잡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증거인 테이프는 어디에 있는 걸까. 형사 한무강의 몸을 빌린 저승사자 블랙(송승헌)의 정체는 무엇일까. 강하람(고아라)을 사랑하게 된 블랙은 어떻게 되는 걸까. 1회부터 궁금증을 증폭했던 퍼즐의 조각이 완성된다. <블랙>은 10월14일 시작해 세월호와 유병언은 살아 있다는 설정 등 현실을 접목한 내용으로 화제를 모았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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