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6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30분
15분에서 70분으로 확대편성
총 10회로 시즌제…“시청자 응원 덕분”
한국방송 제공
‘슈퍼 그레잇!’한 결정이다. 알뜰한 생활을 조언하며 화제를 모았던 <김생민의 영수증>이 <한국방송>(KBS)에 정규편성돼 26일 첫 전파를 탄다. 일요일마다 오전 10시30분에 내보내고, 수요일 밤 11시에는 하이라이트 등을 묶은 스페셜 방송을 방영한다. 애초 15분에서 70분으로 확대 편성했고, 총 10회씩 시즌제로 내보낸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이 시청자가 보낸 한 달간 영수증을 분석해 재무상담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의 한 꼭지로 나가던 것을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내보냈는데, 예상외로 반향이 컸다. 월 290만원을 버는 시청자한테 마트는 한 달에 두 번만 가라, 110만원을 저축하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하는 등 합리적인 소비를 도왔다. 영수증 검토 등 서민들이나 챙기는 줄 알았던 것의 가치에 공감하고, 알뜰하게 사는 사람들을 응원한다는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에 인기를 끈 ‘욜로’ 열풍에 대한 피로감 역시 프로그램의 요인이다. 김생민은 이 프로그램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가 방송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하면 ‘그레잇’(훌륭하다), 불필요한 돈을 쓰면 ‘스튜핏’(어리석다)이라고 하는 말도 유행어가 됐다.
제작진은 “정규편성을 위해 응원을 보내준 시청자들한테 감사하다. 대한민국 국민의 소비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