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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제2의 블랙리스트 막아라’ 예술위, 심사 투명화 첫발

등록 2017-11-09 19:04수정 2017-11-09 21:50

‘창작산실’ 22개 지원작품 선정
심사위원 추첨·관객평가도 반영
?문화예술위원회가 9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 문화예술 지원사업인 '창작산실' 선정작을 발표했다. 사진 김미영 기자
?문화예술위원회가 9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 문화예술 지원사업인 '창작산실' 선정작을 발표했다. 사진 김미영 기자
박근혜 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행 기관으로 지목됐던 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가 논란이 됐던 문화예술 지원사업인 ‘창작산실’의 심사방법에 공정성을 높여 문화예술인 신뢰 회복에 나섰다.

예술위는 9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극·무용·뮤지컬 등 총 5개 분야 22개 작품을 지원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차민태 예술위 공연지원부장은 “창작산실이 올해로 10년을 맞는다”면서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심사방법에 변화를 줘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심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예술위는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박근형 연출가의 작품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의 지원결정을 취소하도록 심사위원들을 압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재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먼저 심사위원을 지난해보다 2명 늘려 7명을 위촉해 심사했다. 각 분야 전문가 950여명의 명단에서 추첨을 통해 선출한 심사위원들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인터뷰 심사에 참여해 점수를 매겼다. 3차 쇼케이스 실연은 여기에 추가로 3명의 심사위원을 뽑아 총 5명이 심사했다. 50여명의 관객평가단 점수를 10% 반영한 것도 이전과 다르다. 차 부장은 “심사위원들이 특정 작품의 불합격을 말하지 못하게 할뿐더러 작품별 심층토론을 통해 점수를 매기고 종합점수를 뽑았다”면서 “블랙리스트나 화이트리스트 명단에 개의치 않고 어느 해보다 엄격하게 심사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작에 선정된 작품에는 지난해 블랙리스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던 극단 하땅세, 극단 백수광부 등도 포함됐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문화기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문화예술인이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문화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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