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스비에스 토 밤 11시15분) 김어준이 진행하는 시사프로그램으로, 4일과 5일 이틀간 2부작으로 선보인다. 반응이 좋으면 정규편성하는 ‘맛보기’(파일럿) 프로그램이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를 만나 드러나지 않은 세월호의 진실에 접근해본다. 2014년 7월 검거돼 징역 2년형을 확정받고 복역, 만기출소한 뒤 행방이 묘연했다. 그가 먼저 김어준한테 만나고 싶다고 연락했고, 김어준은 세월호 사건의 진실에 대해 묻고 싶은 것이 많아 사전에 약속하지 않은 채 제작진과 함께 무작정 프랑스 파리로 갔다고 한다. 유대균은 세월호 침몰 당일 아버지와 나눈 대화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의혹, 자신의 도피와 검거, 재판 과정에서 겪었던 일들을 처음으로 방송에서 얘기한다. 그의 주장에는 세월호와 관련해 그동안 사실로 믿어왔던 것들을 뒤흔들 만한 충격적인 내용도 있다고 한다. 제작진은 “세월호 침몰 원인이 유병언 일가의 탐욕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유대균씨의 주장은 전혀 달랐다”고 말했다.
죽는 순간까지 사랑하면 좋은 이유
드라마스페셜-까까머리의 연애(한국방송2 일 밤 10시40분) 뇌종양이 재발한 26살 유지율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준 미용실 보조 배치환과 생애 마지막 일탈을 하는 휴먼멜로드라마다.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이 서로한테 버팀목이 되는 과정을 통해 죽는 순간까지도 사랑하면 좋은 이유를 얘기한다. 지난 9월 끝난 드라마 <학교 2017>(한국방송2)에 출연했던 김정현이 배치환을, 큰 눈망울이 인상적인 강연정이 유지율을 연기한다. 극본 이진석, 연출 조웅.
아기 원숭이와 아기 돼지의 우정
티브이 동물농장(에스비에스 일 오전 9시30분) 돼지와 원숭이가 우정을 나눌 수 있을까. 아기 원숭이 몽이는 아기 돼지 똘똘이 등에 올라타서 온종일 내려오지 않는다. 똘똘이를 어찌나 사랑하는지 보자마자 달려들어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있다. 똘똘이가 한시라도 곁에 없으면 엄마를 잃은 아이처럼 울어대고 불안해한다. 그 우정이 예쁘긴 한데, 날이 갈수록 집착이 커진다. 이대로 괜찮을까. 전문가들이 몽이를 진단해본다.
13년 만에 만난 아빠와 딸의 동행
동행(한국방송1 토 낮 12시10분) 아빠 박정문(54)씨는 딸 지연(17)을 13년 만에 보육원에서 데려왔다. 20년 전 아들을 잃어버린 뒤 아빠는 전국을 헤매며 전단을 돌렸고, 그사이 가족은 해체됐다. 엄마는 가족을 떠났고, 아이는 보육원에서 자라게 됐다. 아빠는 등굣길 지연의 가방을 들어주고 밥도 차려주며 지금껏 못 준 사랑을 가득 퍼붓는다. 마냥 행복하고 기쁘지만, 그동안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이 더 크다. 이제 가족은 꽃길을 걷게 된 걸까.
같은 작전 다른 목표, 믿을 놈은 없다
세계의 명화-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교육방송 토 밤 10시55분) 2015년 개봉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미국 영화. 마약 조직을 소탕하는 특수요원들의 이야기다. 단순해 보이지만 깊게 얽혀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케이트(에밀리 블런트)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맷(조시 브롤린), 작전 컨설턴트로 투입된 정체불명의 남자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는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움직인다.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하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극한 상황이 긴장감을 자아낸다.
히틀러의 개인 기차에 숨은 비밀
히틀러의 메가프로젝트4(내셔널지오그래픽 토 밤 11시) ‘히틀러 죽음의 전차’ 편. 폴란드의 ‘죽음의 수용소’부터 히틀러가 개인 기차 안에 설치했던 이동식 본부까지 둘러보며 나치의 세계를 밝힌다. 이 다큐멘터리는 특히 철로에 주목한다. 나치 제국은 광활하게 뻗은 철로를 통해 유럽 전역은 물론 그 너머로 검은 마수를 뻗었다. 히틀러의 개인 기차와 벙커, 철로 등을 살펴보며 나치의 악행을 전하고, 유대인 말살 계획에 기차와 철로를 어떤 방식으로 이용했는지도 알아본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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