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탐방단 대표 이희수 교수에게 이스탄불 한국명예총영사 알리 키바르 등이 술탄의 칙령을 담던 가죽통 ‘페르만’을 선물하고 있다.
16일 이스탄불 두나라 학자들 첫 만찬
터키 정부 초청 17~25일 현지 유적탐방 “한국과 터키 사람들은 서로 피를 나눈 형제라고 하는데 아직 우리는 서로를 잘 모릅니다. 올해 수교 60돌을 맞아 처음 마련된 양국 문화·고고학 전문가들의 터키 역사 탐방은 그래서 진정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터키·이슬람 문화사 전문가인 이희수 한양대 교수가 한국 학자들을 대표해 축사를 하자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16일 저녁(현지시각) 터키 이스탄불 시내의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한국과 터키 인문학자들이 함께한 만찬장이었다. 17일부터 열흘간 터키 소아시아(아나톨리아) 일대의 역사유적을 공동답사하며 교류하는 터키 정부의 프로젝트 ‘아나톨리아 오디세이’ 개막 모임이기도 했다. 한국 명예총영사이자 기업인으로 이날 만찬을 주최한 알리 키바르와 유수프 바투르 이스탄불관광청 부청장은 이 교수에게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터키의 선조국가인 오스만제국 술탄(황제)의 칙령을 담았던 길쭉한 가죽통 ‘페르만’이었다. 이날 만찬에는 한명기(명지대), 전호태(울산대), 김종일·이은정(서울대), 강인욱(경희대) 교수 등 한국 학자 10여명과 현지 연구자들, 차영철 주이스탄불 총영사, 현지 한인회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스탄불/글·사진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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