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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사찰음식 수행자가 베를린영화제 가는 까닭은’

등록 2017-02-07 21:10수정 2017-02-07 21:40

정관 스님 출연한 다큐 초청받아
세계 음식문화 기록 ‘셰프의 테이블’
전남 장성 백양사 경내에 있는 천진암 주지 정관 스님이 지난해 9월 사찰음식 실습에 맞게 직접 설계한 공양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김경애 기자
전남 장성 백양사 경내에 있는 천진암 주지 정관 스님이 지난해 9월 사찰음식 실습에 맞게 직접 설계한 공양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김경애 기자
한국의 사찰음식 세계화에 앞장서온 비구니 정관 스님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세계적 엔터테인먼트기업 넷플릭스가 만든 음식 다큐멘터리 <셰프의 테이블>(시즌3)에 출연한 스님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컬리너리 시네마 섹션에 초청받아 오는 11일 현지로 출국할 예정이다.

음식전문 다큐 감독 데이비드 겔브가 총괄 제작·연출을 맡은 '셰프의 테이블'은 정관 스님을 비롯해 전 세계의 유명 셰프 6명의 음식 제조 과정과 음식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이번 다큐는 정관 스님이 2015년 미국 뉴욕의 ‘스타 셰프’ 에릭 리퍼트가 진행하는 요리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사찰음식의 진수를 선보인 인연으로 이뤄졌다. 에릭 리퍼트가 운영하는 뉴욕의 레스토랑에서 열린 사찰음식 시연회를 본 기자가 <뉴욕타임스>에 '정관 스님, 철학적 요리사'로 소개했고, 이 기사를 본 데이비드 겔브 감독이 '셰프의 테이블' 출연을 요청한 것이다.

제작진은 지난해 5월 부처님오신날 전후로 15일 동안 장성 백양사의 천진암에 머물며 정관 스님의 사찰음식을 주제로 한국의 전통불교문화를 기록했다. "초파일 음식을 마련하기 전 도량을 청소하고, 연등을 만들어 걸고, 새벽 예불을 드리고, 밭에서 키운 식재료를 다듬고 조리해 상에 올리는 모든 과정이 수행이자 곧 참선임을 전달하고자 했다.” 스님은 “한국의 사찰음식은 단순히 끼니가 아니라 깨달음을 얻기 위해 먹는 음식이며, 나 역시 요리사가 아니라 수행자라는 사실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정관 스님은 1975년 사미니계를, 81년 구족계를 받고 홍련암·망월사·신흥사 주지를 지낸 뒤, 현재 백양사 천진암에서 사찰음식 교육관을 만들어 강습과 전수에 노력하고 있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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