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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황우석을 무릎꿇게 한 생명공학 감시운동

등록 2014-07-13 19:54

<한국 생명공학 논쟁>
<한국 생명공학 논쟁>
7월 14일 교양 잠깐독서
한국 생명공학 논쟁
김병수 지음
알렙·1만4000원

폭주하던 기관차 같던 한국 생명공학에 제동을 건 이는 누굴까?

1983년 유전자를 조작·재조합하거나 세포를 융합하는 따위의 기술을 개발해 의료와 산업 등에 활용하자며 ‘생명공학 육성법’이 만들어진다.

‘세계 최초, 국익, 국가경쟁력, 애국주의’와 같은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바이오벤처 설립, 줄기세포 연구 등이 날개를 달았던 배경이다. 2005년 황우석 사태로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지금도 과속을 멈추지 않는다. 범죄자 색출을 명분으로 한 유전자정보은행도 그중 하나다.

돈벌이와 효율이 앞서면 생명윤리와 민주적 통제는 간과된다. 이에 대한 경고음을 울려온 건 ‘시민과학센터’였다. 시민의 눈으로 과학기술을 감시하자며 1999년 출범한 이들이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 계기가 황우석 사건이다. 지은이는 황우석 박사의 사기를 밝혀낼 수 있게 한 숨은 공로자이기도 하다. 류영준의 제보를 이끌어 냈고, 언론의 취재를 지원했다. 브릭(생물학연구정보센터)에서 활동했던 익명의 누리꾼과 소통하며 황우석 논문의 빈틈을 찾아내 공박했다.

역사적 사건에 우연은 없다. 이들의 축적된 전문성과 네트워크가 없었다면 황우석 사건의 진실 규명, 생명윤리법 제정은 크게 늦춰졌을지 모른다. 이 책은 생명공학 감시운동에 대한 내밀한 기록이자 앞으로의 길을 모색하는 진지한 탐구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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