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트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
‘그레이트 캠페인’ 오늘부터 시작
패션·디자인·식음료 브랜드 선봬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
“스카치 위스키론 폭탄주 자제를”
패션·디자인·식음료 브랜드 선봬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
“스카치 위스키론 폭탄주 자제를”
주한 영국대사관이 27일부터 닷새 동안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그레이트 페스티벌’을 연다. 영국의 문화와 산업을 홍보하고 국가 이미지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여는 ‘그레이트 캠페인’ 중 하나다. 캠페인은 올해 한국에서만 세번째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는 처음이다. 가로수길 전체를 영국풍으로 치장하고 대표적인 패션·디자인·식음료 브랜드 13개 업체가 참여해 제품을 소개하고 할인판매하는 야심찬 행사다.
25일 오후 서울 정동 영국대사관저에서 만난 스콧 와이트먼(사진) 주한 영국대사는 “영국은 고전적이란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은 관광·학업·사업하기 좋은 창조적이고 현대적인 국가”라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2012년 한국을 포함한 11개 나라를 ‘그레이트 캠페인’ 우선국가로 선정했습니다. 한국은 2002년 월드컵 뒤 박지성의 선전,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영국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고, 경제적인 협력 파트너로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입니다.”
그는 2011년 부임하자마자 서울의 민가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하숙생’ 이미지를 얻었다. 스코틀랜드 전통복장인 킬트를 입고 지하철을 타기도 했다.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연 규제개혁장관회의에 참석해 영국의 낮은 법인세를 강조하면서 ‘창조경제’에 공감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영국은 패션·먹을거리·창조성을 과시할 예정이다. 특히 디자인의 우수성을 내세우는데, 패션 산업의 경제효과가 연간 209억파운드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1.7%를 차지하고 있다. 와이트먼 대사는 “런던, 글래스고 등에서 다양성과 혼종성이란 훌륭한 문화적 토양 속에 자란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의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에 강력한 금융을 바탕으로 패션 산업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현대성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버버리, 비비안웨스트우드, 캐스키드슨 같은 브랜드가 많이 참여하고 정통 스카치위스키와 에일 맥주도 싼값에 제공합니다. 아 참, 위스키는 꼭 스트레이트로 맛보시길 바랍니다. 폭탄주를 만들면 풍미가 사라지니까요.”
와이트먼 대사는 “27일부터 4월4일까지 가로수길 행사 참여 인증샷과 후기를 페이스북(facebook.com/ukinrok)에 올려 1등으로 뽑히면 영국 1주일 여행권도 준다”며 ‘깨알 홍보’를 아끼지 않았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사진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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