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영국 서식스대와 이벤트
12일 하루의 기록 모아 보관키로
12일 하루의 기록 모아 보관키로
“당신의 2013년 5월12일을 보관해 드립니다.”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과 디지털아카이빙연구소가 오는 12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일기 수집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일 하루 동안 일어난 일과를 적어 대학원 홈페이지(archives.ac.kr/diary)에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일상아카이브로 축적된다. ‘일상아카이브’는 일반인의 일상생활을 기록한 기록물이나 이 기록을 모은 보관소를 가리키는 용어다. 이런 일상의 기록들은 후대에 역사학자, 인류학자, 기록학자 등에 의해 일상사, 생활사를 연구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일기 수집 이벤트는 1937년 영국 서식스대학이 시작한 대중관찰아카이브(MOA) 프로젝트의 한 부분이다. 서식스대학은 2009년까지는 우편으로 일기를 받았으나, 2010년부터 이메일로 일기를 수집하고 있다. 명지대는 올해부터 서식스대학과 공동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12일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었는지, 누굴 만났는지, 무엇을 했는지 등 하루 동안의 일과, 사건, 생각, 느낌 등을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적고 관련 영상·음성·사진 파일을 함께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 이 아카이브는 두세 달의 정리기간을 거친 뒤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공개를 원하지 않는 사람의 일기는 연구자만 볼 수 있다. 실명,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는 제출할 필요가 없다.
명지대 쪽은 “일상아카이브는 평범한 일반인들의 생활을 입체적으로 기록해 역사 연구와 콘텐츠 활용에 이용하기 위해 구축된다”며 “이번 이벤트를 시작으로 명지대는 한국인의 일상아카이브를 지속적으로 확대·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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