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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학교가 또 생겼네 톤즈가 웃네
이태석 신부도 액자속에서 웃네

등록 2013-01-02 20:27수정 2013-01-02 20:30

새해특집 남수단에 꽃피는 희망
3명의 젊은 한국인 신부들이 봉사하는 아프리카 남수단 아강그리알(<한겨레> 2일치 1·4·5면 참조)이 흙집들만 있는 오지 작은 마을이라면, 지난 12월29일 기자가 찾아간 톤즈는 간간이 벽돌건물도 보이는 제법 큰 마을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흙투성이 맨발로 다니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남북 수단 내전이 한창이던 2001년 12월. 살레시오 수도회 소속으로 톤즈 ‘돈 보스코 본당’에 파견된 이태석 신부는 그 아이들을 보고 생각에 잠겼다. “예수님이라면 이곳에 학교를 먼저 지으셨을까, 성당을 먼저 지으셨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학교를 먼저 지으셨을 것 같다.”

그는 선교사제로서 원주민의 신앙활동을 도우면서, 학교를 개보수해 아이들 교육에 힘썼다. 그는 생전에 “나의 작은 나눔이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 힘이 된다니 놀랍기만 하다”고 얘기했다.

그가 2010년 1월 암투병 끝에 49년 삶을 마감한 이후, 톤즈에 또다른 ‘희망의 학교’가 들어선다. 1만평(3만3057㎡) 땅에 초등학교와 탁아소, 직업학교를 겸하는 ‘희망고 빌리지’가 세워졌다. 남성에겐 목공·석공 기술, 여성에겐 제빵·재봉 기술을 가르친다. 건물이 최근 완성됐고, 이달 말 책상 등 물품들이 채워진다. 3월25일 공식 운영을 시작한다. 사단법인 ‘희망의 망고나무’(희망고)가 한국의 기업·시민 후원금으로 톤즈에 학교를 지은 것이다.

톤즈 희망고 빌리지 공사현장에서 만난 임흥세 희망고 부대표는 “청소년들에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다 생각하니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태석 신부가 기거했고, 현재는 수녀회가 쓰는 건물 식당의 창틀엔 톤즈 아이들의 웃음을 염원했던 이 신부의 미소가 담긴 사진 한 장이 여전히 걸려 있다. 톤즈(남수단)/글·사진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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