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의 국제판인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 온라인판에 실린 ‘나꼼수’ 4인방.
서울시민 10명 중 3명가량이 화제의 팟캐스트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를 청취했으며, 10명 중 2명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일반적 인식과 달리 60대 이상 고연령층이 20대와 40~50대보다 청취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리서치 기관인 마크로밀코리아(대표 주영욱)가 이달 1~2일 이틀동안 서울시 유권자 가운데 인터넷을 사용하는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꼼수’를 청취한 적이 있는 사람은 38.8%로 나타났다고 8일 발표했다. 이들 중 74.3%가 이번 서울시장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나꼼수를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권자 가운데 인터넷 사용자가 77.3%(한국 인터넷진흥원 2011년 발표자료)임을 감안하면 전체 유권자의 29.7%(약 249만명)가 나꼼수 청취자이며, 선거기간중 청취자는 22.1%(약185만명)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들 중 실제로 투표한 사람의 경우 자신이 지지할 후보를 결정하는 데 나꼼수가 영향을 끼쳤다는 비율이 39.9%로 조사됐다.
나꼼수 청취자 중 70.9%가 ‘좋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렸으며, 부정적 평가는 17.9%, 모르겠다는 11.2%로 조사됐다. 또한 71.4%가 계속 방송돼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계속 청취하겠다는 응답도 73.2%에 달했다.
60대 이상 고연령층 응답자 113명 가운데 청취했다는 사람은 49명으로 청취율이 43.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29살(35.7%), 40~49살(36.7%), 50~59살(32.2%)보다 높다. 30~39살의 청취율은 4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60대 이상 청취자의 나꼼수에 대한 평가에서도 ‘좋은 편이다’(44.9%) ‘아주 좋’다’(22.4%)로 긍정적 평가가 67.3%로 부정적 평가(24.5%)보다 많았다.
이에 대해 주영욱 마크로밀코리아 대표는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60대의 나꼼수 청취율이 높은 것은 그만큼 나꼼수가 사회적 관심을 많이 받았다는 뜻”이라고 풀이하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60대는 29% 정도인데 이들은 시간이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인터넷 사용시간이 다른 세대보다 길고 몰입도도 높다는 특징도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선임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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