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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반고흐는 자살?… 불량소년이 쏜 총에 사망”

등록 2011-10-18 11:21수정 2011-10-18 11:23

반고흐, ‘자화상’
반고흐, ‘자화상’
퓰리처상 수상작가들의 주장 BBC 보도
“아이들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쏜 것으로”
빈센트 반고흐는 과연 자살을 했을까?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고흐가 사실은 타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흐의 자살’은 그동안 예술사학자들 사이에서 정설로 통해왔다. 하지만 퓰리처상을 받은 작가 두 사람이 10년에 걸친 연구 끝에 “고흐는 자살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쏜 총에 맞아 죽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비비시>(BBC) 방송 등이 17일 보도했다.

고흐는 1890년 5월 프랑스 북부의 한 마을에서 파리 근교 오베르로 가는 도중 총상을 입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숨졌다. 예술사학자들은 오랜 기간 정신병과 우울증을 알아왔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고흐가 자신의 가슴에 스스로 총을 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스티븐 나이페와 그레고리 화이트 스미스는 10년동안 20여명의 번역사와 연구자들과 함께 그동안 번역되지 않았던 고흐의 편지 수천건 등을 조사해 “고흐는 자살한 게 아니라 불량 총을 갖고 놀던 2명의 소년들이 우발적으로 쏜 총에 맞아 사망했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주장이 담긴 책을 내놨다.

나이페 등은 “고흐의 지인들은 고흐가 소년들이 우발적으로 쏜 총을 맞고서도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총을 쏜 것으로 하기로 결정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흐는 자살을 시도하진 않았지만 실제로 죽음이 닥쳐왔을 땐 이를 받아들였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만일 고흐가 자살을 시도한 것이라면, 총알의 각도가 비스듬하지 않고 직선으로 나타났어야 했다고 ‘타살설’의 근거를 제시했다. 또한 고흐가 정신병을 앓았기 때문에 총을 구하기 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평소 총기를 지녔다는 이야기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먼길을 가던 고흐가 여정 중간에 굳이 총으로 자신의 가슴을 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자살하려 했다면 아예 자신이 머물던 마을이나 목적지 둘 중 하나에서 총을 사용했지, 처절한 고통을 견디며 여정 중에 자신을 스스로 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게다가 고흐는 유서도 남기지 않았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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