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정추진 필요성 우회적 강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대해서도 입장을 정해야 할 시점”이라며 한-중 자유무역협정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박 장관은 이날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지난 1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 잠정발효를 통해 우리나라 교역의 4분의 1 이상이 자유무역협정 틀 내에서 이루어지게 됐다”며 “자유무역협정을 통한 개방과 경쟁은 앞으로도 우리에게 유효한 성장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이 시급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 추진에 대해서도 입장을 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는 지난 5월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조만간 개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자고 공감하면서, 지난 8일 베이징에서 민감분야 처리 방안에 관한 협의를 재개했다. 하지만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언제 시작할지는 전혀 정해진 바 없다”며 “현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국회 비준동의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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