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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상록수>의 작가인 고 심훈(본명 심대섭·1901∼1936) 선생이 모교인 서울 경기고에서 제적된 지 86년 만에 명예 졸업장을 받게 된다.
경기고는 4일 “고인이 독립운동가와 문학가로서 높은 업적을 남긴 점을 높이 평가해,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명예 졸업장 수여식은 6일 경기고에서 열린다.
1915년 경성보통학교(지금의 경기고)에 입학했던 심 선생은 4학년에 재학하던 중 졸업을 한달 가량 앞두고 1919년 3월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열린 3·1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해 시위에 앞장섰다가 일본 헌병대에 체포됐으며 학교에서 제적됐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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