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혁/ 용인시 언동초 4년
[하니스페셜]
외부에서 사진특강을 할 때 저는 거의 매번 사진 맞추기 퀴즈를 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가들의 사진, 제가 가르친 초보 수강생들이 찍은 사진, 제가 찍은 사진을 섞어서 순서 없이 슬라이드쇼를 합니다. 사진에 이름을 달지 않는 것은 기본입니다. 사진에 관심이 많고 사진을 오랫동안 찍어온 청중들도 세계적인 대가들의 사진을 가려내지 못합니다.
▶정혜신의 심리카페에 전시
다음 순서로는 대가들의 사진에 대해 어떤 테마로 찍었고 어떤 사회적, 예술적 의미가 있는지 설명을 합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 사진에 대해 공감을 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특강의 후반부에 이르면 생활사진가들이 찍은 소소한 일상의 사진을 모은 것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사진, 할머니와 손자들이 십 원짜리 고스톱을 치는 그런 사진들을 보면서 청중들은 비로소 웃음과 박수로 공감을 표시합니다. 사람들은 예술성은 깊을지 모르나 어려워서 잘 와닿지 않는 사진보다 일상을 담은 스냅사진을 보면서 더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몇 년 동안 사진마을의 렌즈세상을 운영하면서 생활사진가인 독자들이 올려놓은사진과 지속적으로 만나 왔습니다. 그 중에서 골라내어 1주일에 한 장씩 지면을 통해 소개해왔지만 오프라인에서 전시를 하고 싶은 생각이 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심
리카페 홀가분’에서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하여 오는 10월 25일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심리카페 홀가분>의 전시장에서 <치유적 밥상 사진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렌즈세상(http://photovil.hani.co.kr/board/list.html?board_id=pv_mat1)에 올라온 사진들 중에서 골라낸 작품 20개를 두 달간 전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주제는 ‘밥상’으로, 일상적인 소박한 밥상과 밥상에 도란도란 둘러앉은 풍경을 찍은 사진, 밥상을 공유한 사람들의 관계가 표현된 사진들이 전시됩니다. ’심리카페 홀가분’은 가볍게 차를 마시며 유쾌한 수다를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심리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곳은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정신건강컨설팅 기업 마인드프리즘(주)이 운영하고 있는 카페입니다. 사진을 심리치료에 접목시킨 사례는 많이 있습니다. 사진은 내면의 세계를 담아내는 훌륭한 도구이며 사람들은 사진에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상처를 완화할 기억의 촉매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특히 생활사진가들이 찍은 소박한 밥상과 그 밥상 주변의 사진들은 잊혀가는 관계와 소통을 전달해주게 될 것입니다.
▶생활사진가의 생활 속 작품
사진마을의 렌즈세상에 올라온 사진들은 전문가들의 예술사진이 아닌 생활사진가들의 생활 속 작품입니다. 카메라를 다루는 기법이 다소 약한 경우도 있고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사람들의 순수한 에너지를 담아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순수한 에너지를 담은 사진은 보는 사람들에게 순수한 마음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심리카페 홀가분’ http://cafe.naver.com/holgaboon/ 02-517-8553.
곽윤섭기자kwak1027@hani.co.kr
그리하여 오는 10월 25일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심리카페 홀가분>의 전시장에서 <치유적 밥상 사진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렌즈세상(http://photovil.hani.co.kr/board/list.html?board_id=pv_mat1)에 올라온 사진들 중에서 골라낸 작품 20개를 두 달간 전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주제는 ‘밥상’으로, 일상적인 소박한 밥상과 밥상에 도란도란 둘러앉은 풍경을 찍은 사진, 밥상을 공유한 사람들의 관계가 표현된 사진들이 전시됩니다. ’심리카페 홀가분’은 가볍게 차를 마시며 유쾌한 수다를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심리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곳은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정신건강컨설팅 기업 마인드프리즘(주)이 운영하고 있는 카페입니다. 사진을 심리치료에 접목시킨 사례는 많이 있습니다. 사진은 내면의 세계를 담아내는 훌륭한 도구이며 사람들은 사진에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상처를 완화할 기억의 촉매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특히 생활사진가들이 찍은 소박한 밥상과 그 밥상 주변의 사진들은 잊혀가는 관계와 소통을 전달해주게 될 것입니다.
김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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