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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동공이 열리는 ‘진실의 순간’

등록 2010-04-12 20:03

〈Breaking Yard near Karachi Pakistan〉  CopyrightⓒSteve McCurry
〈Breaking Yard near Karachi Pakistan〉 CopyrightⓒSteve McCurry
‘매그넘’ 스티브 매커리 사진전, 5월 30일까지




매그넘 사진가이며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대표 사진작가 중 한 명인 스티브 매커리의 사진전 ‘진실의 순간’이 5월3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 매커리가 직접 고르고 프린트한 것으로 한국에서 그의 단독전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는 ‘장소’, ‘의미’, ‘예술’, ‘힘’, ‘구성’의 다섯 분야로 나눠져 있는데 분야별 도입부에 해설을 곁들였다. 전시장이 좁지 않지만 하나같이 강렬한 대형 사진 100여점이 관객을 압도해 공간이 꽉 차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아프카니스탄 소녀>
<아프카니스탄 소녀>
매커리의 작품세계는 크게 인물과 풍경으로 나눌 수 있다. 인물의 경우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표작 ‘아프가니스탄 소녀’처럼 강한 눈빛이 특징이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특징이 뚜렷한 인물을 찾아냈다는 것이 좋은 인물사진의 공통적인 조건이지만 숨어 있는 그의 비결이 하나 더 있다. 전시 개막 3일 전에 ‘상상마당’에서 열렸던 관객과의 만남 시간에 매커리는 “인물사진을 찍을 땐 그늘로 데리고 간다. 어두운 곳에서 인물의 동공이 열리길 기다렸다가 셔터를 누르는 것이 나의 방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풍경사진 또한 그만의 특성이 한눈에 드러난다. 화려한 색감과 알차고 볼거리 많은 구성이 그것이다. 도시, 거리, 자연환경 등에서 찍은 그의 풍경사진엔 반드시 크든 작든 사람(가끔 동물)이 들어 있는 것도 흥미롭다. 색과 구성만으로도 멋진 사진이 될 수 있지만 사람이 들어가 ‘환경과 사람의 공존’이란 메시지가 추가되는 것이다.

스티브 매커리의 사진은 특히 생활사진가들에겐 좋은 교과서가 될 수 있다. 대비, 암시, 생략 등 사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법을 극대화해 프레임을 구성한 그의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왜 그가 세계적 사진가인가 절로 느끼게 된다. 주최 쪽에 따르면 개막 첫 주말에 하루 1500명이 넘는 관객이 몰렸다고 한다.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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