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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미래를 여는 역사’ 교과서 편찬 한·중·일 주역들 8일 서울에

등록 2005-06-06 18:42

12일까지 학술회의 등

사상 첫 동아시아 공동역사교과서인 <미래를 여는 역사>(<한겨레>5월27일치 참조)를 펴낸 한·중·일 세 나라 학자와 시민운동가들이 오는 8일 서울에 모인다. 일본 후소사판 역사 교과서 불채택운동을 위한 구체적 방침을 마련하고 그 결의를 다지는 자리다.

8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임은 학술대회와 시민단체 교류행사를 뼈대로 삼았다. 9일에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동북아 평화와 역사갈등’을 주제로 세 나라 학자들이 참가하는 국제학술회의를 연다. 일본 후소사판 교과서와 관련한 세 나라 상황을 공유하고, 각 나라 및 지역별 교과서 운동에 대한 사례발표를 통해 앞으로의 진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10일에는 세 나라 참석자들이 공동으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를 찾아 ‘민·관·정 네트워크’ 구성을 제안할 예정이다. 양미강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위원장은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와 해당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풀뿌리 시민단체와 협조 관계를 맺고, 이들이 일본 지역 시민단체와 연대해 후소샤판 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관·정을 넘나드는 유기적 네트워크를 한·일 두 나라에서 동시에 만들자는 것이다.

세 나라 참석자들은 12일, 서울 월드컵 상암경기장에서 열리는 ‘동북아 평화 기원 마라톤대회’에도 참석한다. 한·중·일 양심세력이 한국 시민들과 어울려 함께 뛰고 놀며 동북아 평화를 위한 시민연대의 정신을 몸으로 확인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시민운동가, 지자체 및 정부관계자 등 40~50여 명을 비롯해, 변슈위에 중국 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연구원, 다와라 요시후미 일본 어린이와교과서네트21 사무국장 등 30여 명의 중·일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문의는 (02)3672-4192.

한편, <미래를 여는 역사> 한국어판(5월27일)·일본어판(5월28일)에 이어 중국어판이 오는 9일 출간된다. 공동 역사 교과서 중국쪽 책임자인 부핑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부소장은 6일 “이 교과서가 <동아시아 세 나라의 근·현대사>란 제목으로 중국 서점가에 선보일 예정이며, 오는 9일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동방조보>는 6일 세나라 공동 역사 교과서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 △전후 일본의 대중국 민간 배상 문제 △일본 정부의 대중국 개발원조(ODA) 문제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문제 등 중·일 사이의 민감한 쟁점까지 모두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동 역사 교과서 편찬에 참가한 쑤즈량 상하이 사범대학 역사학과 주임 교수는 이날 “이번에 펴내는 세 나라 공동 역사 교과서는 일본의 우익 역사 교과서에 대한 일차적인 정면 수정이라 할 수 있다”며 “공동 역사 교과서 집필의 성공을 발판 삼아 앞으로 북한, 대만은 물론 동남아 국가들과 같은 작업을 진행한다면 동 아시아 공동체 건설에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찬,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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