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구의 〈백범일지〉, 함석헌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
한국 근·현대 저작 26권 ‘동아시아 100권의 책’에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의 <전쟁과 사회>, 박명림 연세대 교수의 <한국전쟁의 발발과 기원>, 박희병 서울대 교수의 <문화와 근대> 등 40~50대 인문사회과학자들의 책이 김구의 <백범일지>(왼쪽 사진), 함석헌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오른쪽) 등 고전들과 나란히 ‘동아시아 100권의 책’에 선정됐다.
한국·일본·중국·홍콩·대만의 인문사회과학 출판인들의 모임인 동아시아출판인회의(회장 김언호)는 29일 전주 전북대에서 제9차 회의를 열고 동아시아의 대표저작 100권의 목록을 공개했다. 책은 각 나라 출판인들이 자국에서 20세기 이후 출간된 책들 가운데 지적·사회적 영향력이 큰 저작들을 각각 26권씩(대만·홍콩은 15권·7권) 추천해 뽑았다. 선정된 책들은 한·중·일 3개 국어로 번역돼 5개 나라에서 출간된다.
한국 책 26권 가운데 생존한 원로학자의 것으로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의 <한국의 노동운동과 국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의 <흔들리는 분단체제>, 조동일 서울대 명예교수의 <한국문학통사>,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의 <풍경과 마음> 등이 뽑혔다. 중국·대만에서는 풍우란(펑유란)의 <중국철학약사>, 왕후이의 <현대중국사상의 흥기>, 투웨이밍의 <현대정신과 유가전통> 등이 선정됐고, 일본에서는 마루야마 마사오의 <강의록>, 우자와 히로부미의 <자동차의 사회적 비용>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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