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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소설 ‘아웃터넷’ 펴낸 최민호 소청심사위원장

등록 2009-08-14 18:33수정 2009-08-15 02:03

최민호(53)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최민호(53)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전문작가만 소설쓰는 시대는 끝났죠”
“<아웃터넷>은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의 실무책임자로 일하면서 모아왔던 자료들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지식기반소설’입니다.”

지난 7월 차관급 고위 공직자로 스릴러 소설을 펴내 화제가 됐던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회 최민호(53·사진) 위원장은 12일 “전문 작가가 소설을 쓰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 등에 나오는 지식들은 전문가가 아니면 쓰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제가 녹색성장, 환경보전 등을 고민하면서 ‘소설’을 써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독자들이 이런 문제들을 되도록 부담 없이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때문이었습니다.”

최 위원장은 소설을 펴낸 뒤 지인들로부터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그동안 소설을 쓰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은 “소설가도 아닌 현직 공무원이 식물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담아내면서 흥미로운 스릴러물을 만들어 낸 것에 놀란 것 같다”며 웃었다.

소설은 유전자 합성으로 상상의 꽃을 만들어내는 데 집착하는 한 유전공학자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이 사건을 식물과의 소통을 통해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 속에는 식물과 인간의 소통장치인 ‘플라워 텔레스코프’, 식충식물과 튤립, 백합을 합성해 동물적인 특성을 지니게 된 꽃 ‘튜라플리네스’ 등 상상의 소재들이 등장하며, 자연과학과 식물학, 철학 이론이 망라돼 있다. 최 위원장은 “소설 속에 나오는 과학 이론은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 다니는 아들의 도움을 받았고 나머지는 그동안 쌓아 왔던 지식들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설 속에서 과학에 몰두하던 물리학도가 신비주의적인 자연주의자와 대화하면서 교감을 하는 것처럼 앞으로 인류는 과학과 자연을 조화시키면서 나아가야 한다”며 “시간만 허락한다면 ‘아웃터넷’ 2편, 3편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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