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랑시에르(68·사진)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68·사진) 파리8대학 명예교수가 30일 한국을 찾았다. 에티엔 발리바르, 알랭 바디우 등과 함께 자크 데리다(1930~2004) 이후 프랑스 사상계를 이끌고 있는 랑시에르 교수는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 <감성의 분할> <민주주의에 대한 증오> 등의 저서가 국내에 나와 있다.
스승인 루이 알튀세르, 동료 발리바르와 함께 <자본을 읽자>를 공동 집필했던 랑시에르 교수는 ‘68혁명’을 계기로 알튀세르의 이론주의와 결별한 뒤, 19세기 노동자들의 문서고를 뒤지며 그 안에 담긴 자기해방의 단초와 가능성을 추적했다. 사회주의권 붕괴 뒤에는 정치·평등·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을 발전시켰고, 최근에는 미학과 정치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통해 유럽 지식인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방한은 도서출판b와 궁리, 길 출판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랑시에르 교수는 8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대학 공개강연과 심포지엄에 참석할 예정이다. 공개강연은 ‘민주주의와 인권’(2일 서울대) ‘감성적 전복’(3일 홍익대) ‘현대정치의 정치적 주체화 형태들’(4일 중앙대)을 주제로 세 차례에 걸쳐 열린다. (02)595-3153.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