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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7월10일까지 ‘고구려대축제’ 펼치는 서해성 총감독

등록 2005-05-05 18:42수정 2005-05-05 18:42

“남북 고구려 게임대회 열겁니다”

“기억이 같은 집단이 미래가 같습니다. 고구려만큼 남북이 함께 기억하고 있는 테마는 없어요. 그런데 우린 ‘동북공정’이 불거져도 격앙만 하지 아이들에게 말해 줄 게 없거든요.”

‘고구려 대축제 - 21세기에 부활한 고구려’를 준비한 이 행사 조직위 총감독 서해성(44·소설가)씨는 행사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고구려 역사의 대중화를 위해 꾸려진 이번 행사는 고구려 역사를 소재로 삼은 컴퓨터 게임을 겨루는 ‘고구려 게임대회’, 고구려 역사 문제를 풀어보는 ‘고구려 골든벨’, 벽화사진을 전시하는 ‘고구려 벽화전’ 등으로 꾸며져 4일부터 7월10일까지 이어진다.

모바일 게임과 인터넷을 통한 예선 ‘골든벨’ 등이 치러진 뒤 다음달 5일 부산에서의 본 대회를 시작으로 대구, 충주, 전주를 돌아 서울에서 마지막 행사를 갖는다. 지역행사 때마다 우승자를 가려 장학금을 건네고, 함께 남쪽의 고구려 유적지도 둘러볼 참이다. “중원고구려비와 아차산성 유적지 말고는 없습니다. 고구려 유적지가 망가지고 있다는 걸 환기시키는 의미가 더 크죠.” 서씨는 이에 “고구려를 대중들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먼저 나서는 게 문화 관계자들의 몫”이라며 방점을 찍는다.

특히 조직위는 남북 청소년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고구려 게임대회’를 북쪽과 협의 중이다. “지금까지 세 차례 만났는데 대회를 갖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어요. 북쪽은 국가 정통성을 고구려에서 찾고 있어 그런지 반응이 좋습니다.”

고구려 게임은 고구려 축제였던 ‘동맹’을 소재로 다룬 스포츠게임, 광개토대왕비문의 내용이 얼개가 된 ‘광개토대왕’, 양만춘 장군의 활약상을 틀거지로 삼은 ‘당태종을 잡아라’ 등 3가지 모바일 게임으로 구성되는데, 남북한 참가자들이 2인1조로 함께 묶여 프로그램과 겨루는 방식이다.

“사건과 연도까지 역사적으로 고증을 하며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자연스럽게 고구려를 접하고 역사에 대한 자부심도 얻을 수 있죠.” 조직위는 남쪽의 지역 게임 대회에서 걸러진 이들과 북쪽의 참가자 100명이 함께 평양이나 금강산에서 게임대회를 치르며 축제를 갈무리 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2002년 처음으로 북쪽의 고구려 유물 전시전을 감독하기도 했던 서씨는 “통일에 관한 중요한 인식의 거점이 바로 고구려”라며 “수익금 일부를 ‘고구려 고고학연구소’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ogame.or.kr


글·사진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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