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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소외층 음악영재를 키워라

등록 2007-02-27 17:15

SK텔레콤 ‘해피 뮤직 스쿨’ 운영
바이올린·피아노·첼로 45명 선발
에스케이텔레콤이 소외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클래식음악 영재 발굴사업인 ‘에스케이텔레콤 해피 뮤직 스쿨’을 시작한다.

이 사업은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저소득층 가정의 청소년들에게 클래식음악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음악영재를 발굴해 이들을 세계적인 연주자로 키워내는 음악교육 프로그램이다. 미국 줄리아드 음대에서 199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엠에이피(Music Advancement Program)’을 국내 실정에 맞게 벤치마킹했는데, 줄리어드 음대 교육복지 디렉터인 앨리슨 스콧 윌리엄스가 고문을, 줄리어드 음대 출신의 첼리스트인 송영훈씨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올해는 3월까지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의 3개 부분으로 나눠 45명을 선발해 4월부터 교육에 들어간다. 백주영 서울대 음대 교수, 현민자 연세대 음대 명예교수, 주희성 서울대 음대 교수가 악기별 파트장을 맡으며, 13명의 파트별 전문강사가 선발된 학생들의 개인·앙상블·그룹 레슨을 담당하게 된다. 방학 중에는 줄리어드 음악대학 교수진이 방한해 진행하는 ‘마스터 클래스 특강’ 수업도 들을 수 있다.

선발학생 가운데 반기별 오디션을 거쳐 발굴된 우수영재에게는 각 파트장의 집중 교육은 물론 국내외 음악 콩쿨 도전, 줄리어드 음악학교 입학 기회도 주어진다. ‘해피 뮤직 스쿨’은 올해 1년간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운영된 뒤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조중래 홍보실장은 “소외계층 청소년에게서 음악적 재능을 발굴하고, 문화적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적극적인 클래식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문화관련 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차별화된다”며 “음악영재를 발굴해 국내 클래식 문화를 한단계 발전시키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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