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장유정씨
“언니 가사는 절로 곡이 붙여져요”
“혜성이는 작품 해석력이 뛰어나요”
“혜성이는 작품 해석력이 뛰어나요”
올해 뮤지컬계 최고의 수확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것이 극작가 장유정(31)씨와 작곡가 김혜성(25)씨 콤비의 등장이다. 대학시절 극을 쓰는 장씨가 같은 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하던 김씨와 함께 작업한 것이 인연이 되어 콤비가 된 두 사람은 올해 창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와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그리고 <키스 미 타이거> 등 세 작품을 잇따라 무대에 올려 모두 성공을 거두며 최고의 신예 콤비로 떠올랐다.(<한겨레> 7월 10일치 참조)
‘오! 당신이…’ 앙코르 공연
작품성·대중성 낚은 ‘명콤비’ 올해를 자신의 해로 만든 이 두사람의 작품이 연말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김종욱…>는 12일부터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오! 당신…>는 13일부터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앵콜공연에 들어간다. 뮤지컬의 인기가 높지만 국내 창작 뮤지컬들은 호평을 받아도 좀처럼 재공연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우리 뮤지컬의 현실이다. 외국에서 들여온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이 아니면 좀처럼 장기 레퍼토리로 자리잡기 힘들다. 그래서 이들의 창작 뮤지컬이 앵콜 공연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고 눈길을 끈다. <김종욱 찾기>는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지난 여름 무대에 올라 객석 점유율이 92%에 이르렀고 두 달 만에 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작품이다. 가을부터 겨울 초입인 이달초까지 장기 공연한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역시 소극장 뮤지컬로는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객석 점유율이 무려 100%를 넘었고 총 관객은 1만3000명을 기록했다. 올해 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작사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김종욱 찾기> 공연에서는 장씨와 김씨가 더욱 역할이 커졌다. 각각 극작가와 작곡가를 넘어 연출자와 음악감독으로 나선 것이다. 이 뮤지컬은 장씨가 2002년 서울 지하철 돌곶이 역에서 술취해 쓰러져 있는 한 남성을 보고 쓴 것인데, 이번 공연에서는 여성심리를 보다 더 정교하게 연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김씨가 맡은 음악도 초연때와는 달라진다. 클라리넷을 색소폰으로 바꿔 더욱 힘찬 느낌을 주고자 했고, 첼로를 새로 넣어 변화를 줬다. “<오! 당신…>과 <김종욱…>가 흥행하리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글을 쓰면서 대중성을 고민하는 스타일도 아니고요. 버려진 사람들, 첫사랑의 아름다운 한때를 그려보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이번에는 여심으로 여심을 녹일 생각이에요.”(장유정) ‘김종욱 찾기’ 직접 연출까지
내년부터는 홀로서기 나서 티격태격 호흡을 맞추며 연달아 세 작품을 함께 한 두 사람은 내년부터 홀로서기에 나선다. 이른바 ‘창조적 결별’인 셈인데, 과연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장씨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제)>와 연극 <멜로드라마>로 극작가에서 연출자로 발을 넓히며, 김씨는 뮤지컬 <소리도둑>과 <혹부리 영감>의 작곡을 맡기로 했다. 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사진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작품성·대중성 낚은 ‘명콤비’ 올해를 자신의 해로 만든 이 두사람의 작품이 연말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김종욱…>는 12일부터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오! 당신…>는 13일부터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앵콜공연에 들어간다. 뮤지컬의 인기가 높지만 국내 창작 뮤지컬들은 호평을 받아도 좀처럼 재공연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우리 뮤지컬의 현실이다. 외국에서 들여온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이 아니면 좀처럼 장기 레퍼토리로 자리잡기 힘들다. 그래서 이들의 창작 뮤지컬이 앵콜 공연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고 눈길을 끈다. <김종욱 찾기>는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지난 여름 무대에 올라 객석 점유율이 92%에 이르렀고 두 달 만에 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작품이다. 가을부터 겨울 초입인 이달초까지 장기 공연한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역시 소극장 뮤지컬로는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객석 점유율이 무려 100%를 넘었고 총 관객은 1만3000명을 기록했다. 올해 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작사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김종욱 찾기> 공연에서는 장씨와 김씨가 더욱 역할이 커졌다. 각각 극작가와 작곡가를 넘어 연출자와 음악감독으로 나선 것이다. 이 뮤지컬은 장씨가 2002년 서울 지하철 돌곶이 역에서 술취해 쓰러져 있는 한 남성을 보고 쓴 것인데, 이번 공연에서는 여성심리를 보다 더 정교하게 연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김씨가 맡은 음악도 초연때와는 달라진다. 클라리넷을 색소폰으로 바꿔 더욱 힘찬 느낌을 주고자 했고, 첼로를 새로 넣어 변화를 줬다. “<오! 당신…>과 <김종욱…>가 흥행하리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글을 쓰면서 대중성을 고민하는 스타일도 아니고요. 버려진 사람들, 첫사랑의 아름다운 한때를 그려보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이번에는 여심으로 여심을 녹일 생각이에요.”(장유정) ‘김종욱 찾기’ 직접 연출까지
내년부터는 홀로서기 나서 티격태격 호흡을 맞추며 연달아 세 작품을 함께 한 두 사람은 내년부터 홀로서기에 나선다. 이른바 ‘창조적 결별’인 셈인데, 과연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장씨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제)>와 연극 <멜로드라마>로 극작가에서 연출자로 발을 넓히며, 김씨는 뮤지컬 <소리도둑>과 <혹부리 영감>의 작곡을 맡기로 했다. 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사진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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