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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음악으로 ‘행복’ 펼치는 세모녀

등록 2006-12-06 19:13수정 2006-12-08 11:10

문재숙씨와 두 딸 이슬기, 이하늬씨
문재숙씨와 두 딸 이슬기, 이하늬씨
가야금 인간문화재 문재숙씨
이슬기, 이하늬 두 딸과 협연
어머니와 두 딸 모두 가야금을 전공한 세 모녀가 가야금 협연 공연을 한다.

인간문화재 문재숙 교수(이화여대 한국음악학과)와 KBS 국악관현악단 단원인 큰딸 이슬기씨, 2006 미스코리아 진으로 유명한 둘째딸 이하늬씨 세 모녀 팀인 ‘이랑 가족앙상블’이 8일 저녁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가야금 협연 무대를 꾸민다.

“있잖니, 음악은 너희를 행복하게 해줄 거야. 행복하라는 숙제밖에 없어”라는 다소 긴 제목을 달았지만, 연말 시즌에 맞게 따뜻하면서도 실험성이 있는 곡들로 골랐다. 김죽파 선생의 제자인 문씨는 두 딸과 호흡을 맞춰 가야금산조 3중주와 가야금 병창-명기병창 등 김죽파류 가야금산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만든 〈행복이 가득한 집〉(박경훈 곡), 〈가야의 노래〉(이준호 곡), 〈화이부동〉(심진섭 곡), 〈기도〉(주영자 곡) 같은 창작곡들도 초연한다. 대중에게 친숙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노엘〉 〈루돌프 사슴코〉 같은 크리스마스 캐롤도 가야금 연주로 선보인다.

문씨는 “세 대의 가야금이 담을 수 있는 최대한의 표현을 통해 가야금 앙상블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전위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모녀는 모두 서울대 국악과와 동 대학원에서 가야금을 전공했다. 큰딸 이슬기씨는 최근 〈그린 카페에서〉라는 가야금 뉴에이지 음반을 냈다. ‘이랑 앙상블’은 16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도 오른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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