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공연시장 규모
옥션 이어 CJ홈쇼핑도…‘4파전’ 예고
티켓링크와 인터파크가 양분하고 있는 온라인 티켓 예매 시장(영화 제외)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옥션이 지난달 10일 서비스를 시작하며 새로 진입한 데 이어, 씨제이홈쇼핑도 이 시장에 뛰어들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연 1700억원 규모로 커진 이 시장을 놓고 4파전이 벌어질 조짐이다.
온라인 공연티켓 예매시장은 2004년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뒤 2005년 1200억원, 올해 170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매년 10~1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후발업체가 등장할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되어 왔다.
양강 체제에 도전장을 내민 옥션은 예매 수수료 1000원을 면제해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회원 가입비도 업계 최저인 1만원으로 낮췄고, 무료 또는 할인티켓의 당첨 기회도 크게 늘렸다. 또 티켓 1장이 팔릴 때마다 기획사로부터 5~7%를 받는 수수료도 내렸다. 높은 기존 인지도와 1700만명 회원을 발판으로 단숨에 선발업체를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아직 시장성을 따져보고 있는 씨제이의 행보는 신중한 편이다. 씨제이홈쇼핑 홍보팀 정재훈 팀장은 “온라인 티켓 예매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고, 관련 인력을 충원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티켓링크나 인터파크는 이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시장판도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은 관망하고 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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