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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발로 뛰어 일군 새 ‘동학농민혁명사’

등록 2006-03-27 20:43수정 2006-03-29 23:00

16년 걸쳐 자료 수집한 김기전씨
중졸 학력, 일흔여섯 나이에 완성
“올바른 동학사를 전달하고자 발로 뛰었습니다.”

김기전씨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무감이 자신을 움직였다고 했다. 올해 우리 나이로 일흔여섯살 그가 16년에 걸쳐 자료를 수집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 끝에 최근 <다시 쓰는 동학 농민혁명사>(도서출판 광명)를 펴낸 까닭이다.

그는 책에서 자신이 발굴한 동학혁명 초창기 사발통문을 통해 김개남 장군이 전봉준 장군 못지 않은 혁명의 주동자였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 부친 박성빈이 동학혁명에 참여한 고 박정희 대통령의 성역화 지시로 서둘러 일이 진행되면서, 실제와는 다른 곳을 전봉준 장군 묘로 지목하고 있는 상황 등을 지적하고 있다.

항일운동 집안 출신인 김씨는 “1988년 전북대신문에 실린 한 칼럼에서 김개남 장군의 공적이 가려져 있고 그 자손들도 사실관계를 정확히 모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료수집에 나서게 됐다”며 “집안에서도 말리고 돈도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책까지 내고보니 기분이 날아갈 듯하다”고 했다. 김개남 장군은 그와 같은 도강 김씨여서, 따지고보면 먼 친척 어른뻘에 해당하기도 한다.

중학교 졸업이 전부인 그는 일제 때 배운 한문실력을 바탕으로, 발굴한 자료에서 모르는 부분은 한학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해제를 부탁했다고 한다. 한 재야 사학자의 집념은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결실을 맺게 됐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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