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문화일반

다시 아이돌 된 수지 “상처 많은 ‘이두나’ 안아주고 싶어”

등록 2023-10-18 13:50수정 2023-10-20 22:34

넷플릭스 드라마 20일 공개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더 나이 들기 전에 예쁘게 표현하고 싶었다.” 배우 수지가 이두나가 된 이유다. 수지는 오는 20일 공개되는 웹툰 원작 9부작 드라마 ‘이두나’(넷플릭스)에서 갑자기 노래가 나오지 않아 활동을 중단한 아이돌 이두나로 나온다. 기자들한테 먼저 공개된 4부까지를 보면, 수지는 검은색 긴 머리에 큰 눈, 웹툰인데도 묘한 분위기가 느껴졌던 이두나의 실사 판 같다. 날카롭다가 밝았다가 분노하는 등 제멋대로이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외로운 이두나의 내면도 잘 소화한다. 수지는 18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받고 웹툰을 보면서 이두나한테 마음이 쓰였고, 그가 가진 묘한 분위기에 설렜다”고 했다.

드라마에서 제멋대로인 톱스타 여자와 그걸 다 받아주는 평범한 남자의 조합은 익숙하다. ‘이두나’도 수지 표현대로 “세상으로부터 숨어버린 전직 아이돌 이두나가 평범한 대학생 원준을 통해 치유하는 이야기”다. ‘이두나’는 시작부터 이두나가 말없이 허공을 응시하는 표정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며 그의 상처를 보는 이들한테 빠르게 전이시킨다. 감정이 충분히 이입된 상태에서 이두나의 제멋대로 행동은 오히려 깊은 상처를 드러낸다. 수지는 “원작처럼 흡연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이는 이두나라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흡연 설정을 통해 시청자들이 이두나를 새롭게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세상에서 숨어버린 아이돌 스타가 셰어하우스에 사 는 등의 설정은 비현실적이지만 , 아이돌 스타가 겪는 고충은 상당히 현실적이다 . 연예인들이 소셜미디어에서 다이어트 약을 판매하는 상황을 빗댄 대사나 , 사생팬이 볼까 봐 일상에서 문득문득 두려움이 찾아와 커튼을 치는 장면 등이 등장한다 . 미쓰에이 멤버로서 이두나처럼 아이돌 시절을 겪은 수지는 “두나를 연기하면서 아이돌 시절이 생각났다”고 했다. “돌이켜보면 전 그때 힘들었던 순간들을 정말 몰랐거나 혹은 부정하면서 애써 밝게 넘어갔던 순간들이 많았어요. 두나는 온전히 힘들어하고 마음껏 표출하는데 그런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부럽기도 했어요.” 그는 “상처가 많아 속을 알 수 없지만 알고 보면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에 목마른 두나를 안아주고 싶었다”고 한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그런 두나를 드라마에서는 수지 대신 이원준(양세종)이 보듬는다. “겁내도 돼요. 다치는 거보다 낫잖아요. 다치지 말라고요 누구한테든. 사랑받는 게 업이었던 사람이잖아요”라는 이원준이 이두나한테 건넨 위로의 한마디가 울림을 준다. 2021년 제대 후 첫 작품으로 ‘이두나’와 만난 양세종은 “원준은 순수함 그 자체인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이 드라마를 연출하는 이정효 감독은 “‘이두나’는 각자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 하나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서툰 20대의 청춘, 추억, 사랑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내가 정치인이냐? 내가 왜?”… 임영웅 소속사는 아직 침묵 중 1.

“내가 정치인이냐? 내가 왜?”… 임영웅 소속사는 아직 침묵 중

신라왕실 연못서 나온 백자에 한글 ‘졔쥬’ ‘산디’…무슨 뜻 2.

신라왕실 연못서 나온 백자에 한글 ‘졔쥬’ ‘산디’…무슨 뜻

‘정부 대변인’ 유인촌 “계엄 전부터 탄핵 탓 국정 어려워”…계엄 합리화 3.

‘정부 대변인’ 유인촌 “계엄 전부터 탄핵 탓 국정 어려워”…계엄 합리화

환갑의 데미 무어, 젊음과 아름다움을 폭력적으로 갈망하다 4.

환갑의 데미 무어, 젊음과 아름다움을 폭력적으로 갈망하다

중립 기어 밟는 시대, 가수 이채연의 ‘소신’을 질투하다 5.

중립 기어 밟는 시대, 가수 이채연의 ‘소신’을 질투하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